[불교공뉴스-천안시]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과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는 한불수교13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 파리에서 특별전시회 및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설립한 국민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며, 프랑스 현지에서도 파리디드로대학과 파리제1구청이 참여함으로써 한불 수교 130주년의 진정한 의미를 빛내주게 된다.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130주년을 맞이하였다. 한국이 1910년 일제의 침략을 받아 나라를 잃는 아픔을 겪으며 독립운동을 펼칠 때, 프랑스인들은 한국독립운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50년 한국전쟁 때는 프랑스군이 유엔군으로 참전하여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였다.

독립기념관과 국민대학교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유럽지역 한국독립운동의 주요 무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자유한국과 프랑스’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한국독립운동과 프랑스’라는 대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지향한 한국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아울러 우리나라를 도와준 프랑스의 고마움을 기억하기 위해 개최된다.

❏ 특별전시회 개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독립기념관, 국민대학교, 파리디드로대학이 힘을 모아 유럽의 중심이자 한국 독립운동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파리에서 뜻 깊은 특별전시회를 4월 5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 제1구청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국과 프랑스는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고,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한국인들은 독립운동을 펼치면서도 문화를 꽃피운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었다. 프랑스의 레지스탕스가 그렇듯이, 한국인은 독립운동을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이 독립운동을 전개할 때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은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한국인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또 한국전쟁 당시 프랑스는 군인들을 보내 한국의 자유를 지키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이하는 즈음,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과 교류는 자유와 평화를 위한 광장으로 함께 나가야 할 것이다. 진정한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꿈꾸는 두 나라가 되기 위해서 프랑스 파리에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주로 한․불 수교 이전과 1886년 수교 이래의 국교 관계를 중심으로 프랑스 문화가 한국에 소개되어 우리나라의 근대의식에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전시되며, 제2부는 일제로부터 국권을 상실하고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칠 당시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이 한국독립운동을 도와준 내용을 중심으로 전시된다. 제3부는 광복 이후 한국과 프랑스의 국교가 다시 열리면서 한․불간의 외교관계와 한국전쟁 당시 프랑스군이 참전한 내용, 그리고 한국과 프랑스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자유한국과 프랑스”로 정한 것은, 1919년 프랑스 파리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의 기관지 “자유한국(La Libre Corée)”에서 가지고 왔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은 1919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자유한국” 운동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특히, 전시회는 프랑스가 한국독립운동을 협조하고, 지원한 내용이 가장 주된 내용이다.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 프랑스조계지에서 민주공화제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며, 파리강화회의가 개최될 당시 프랑스에서 ‘파리위원부’가 설치되어 열강들을 상대로 외교선전활동을 펼쳤다. 프랑스는 중국내에 있는 프랑스조계지에서 한국독립운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협조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국친우회’를 설립하여 한국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또 프랑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였을 때, 수천 명의 군대를 파견하여 한국의 자유를 수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전시함으로써, 한국과 프랑스 양국이 영원한 우방국가가 되었다는 점을 알리고자 하였다.

❏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독립기념관과 국민대학교는 파리디드로대학과 공동으로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4월 11일 오전9시부터 프랑스 파리디드로대학에서 개최한다.

□ 한불수교130주년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 대주제 : 한국독립운동과 프랑스
- 일 시 : 2016. 4. 11(월), 09:00~17:30
- 장 소 : 프랑스 파리디드로대학

한국독립운동은 전 세계를 무대로 전개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김규식을 외무총장 겸 주파리대표위원의 자격으로 파리에 파견하였다. 파리위원부는 한국독립운동을 유럽 각국에 선전하고,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선전하는 등 외교활동을 벌여 나갔다.

한국의 독립운동에 뜻을 같이 하는 프랑스인도 적지 않았다. 루이 마랭 등 프랑스인들은 1921년 ‘한국친우회’를 결성하고 한국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하였다. 프랑스에 거주하던 한국인들 역시 독립운동을 전개해 갔다. 프랑스 유학생이던 서영해는 1929년 ‘고려통신사’를 설립하여 한국독립운동을 선전하고, 유럽의 상황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전달하는 등 국제사회와 독립운동을 연결시키는데 힘을 쏟았다.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서 한국인들이 한국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렸고, 중국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일제의 탄압으로 상하이를 떠날 때까지 프랑스 조계는 독립운동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여기에는 프랑스 당국의 배려와 지원 아래 가능한 것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 망명해 있던 드골 임시정부 역시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우호관계를 맺어 나갔다. 프랑스인들은 자유와 평화를 원하는 한국인의 정당한 요구에 공감하고, 한국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한 것이다.

국제학술심포지엄은 “한국독립운동과 프랑스”라는 대주제하에, 2부로 나누어 주제발표와 원탁회의를 진행한다. 제1부에서는 “안중근과 빌렘신부”라는 주제로 ‘장석흥(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교수’의 발표와,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프랑스”라는 주제로 ‘한시준 단국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한다. 이 발표에 이어 “프랑스 소재 자료 및 출판물”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파리디드로대학 교수와 한국학자들과 함께 원탁토론을 진행하다.

제2부에서는 “파리위원부의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이명화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이 발표하고, “한국독립운동을 지원한 프랑인들”이라는 주제로 ‘김도형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이 발표한다. 또 “프랑스의 한국친우회”라는 주제로 파리디드로대학의 ‘Laurent Quisefit 박사’가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에 이어, “프랑스에서의 한국독립운동 연구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프랑스 학자들과 원탁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이번 한불수교130주년 기념행사에는 특별히 프랑스지역 독립운동과 관련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초청되어 자리를 빛내주게 될 것이다.
프랑스 파리위원부 위원장 김규식 선생의 손녀 김수옥 여사,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루체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조소앙’ 선생의 손자 김상용 국민대 교수, 프랑스 파리에서 고려통신사를 통해 임시정부의 외교선전활동을 전개한 서영해 선생의 손녀 수지왕(Suzie Wong) 여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특별히 초청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