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안희정 도지사 인사말
충청남도를 이끄시는 농업지도자 여러분, 도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모든 분께 함께 해주셔 감사드린다 인사 올린다.

취임 1년 2개월 지났다. 취임 뒤 처음 16개 시군을 다니면서 이런 말씀 드렸다. 젊은 도지사가 시끄럽게 하지 않고 도정을 잘 이끌겠다. 그리고 작년 11, 12월에는 3농혁신을 핵심적으로 하겠다 말하기 시작했다.
농어업 농어촌이 선진국 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선진국 아니다, 농어업을 경쟁 산업논리로 비교해 돈 안되니까 버리자, 적당하게 보조금 주며 달래고 가자는 식으로는 대한민국 좋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 초부터 3농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농어업, 수산업, 축산업 지도자분들과 전문가, 도 과장님들, 이 분들은 해당 분야에 38년, 40년 공직생활한 분이다. 이렇게 말씀드렸다.

제가 농업과 수산업을 알면 얼마나 알겠나, 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대로 좋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18년동안 농업정책으로 살기 좋아졌다는 얘기는 없다. 문제제는 풀어야 한다 호소했다. 세종대왕이 한글 만들어달라고 집현적 학자들에게 지극정성을 다했다고 한다.

여러분들은 그 분야에 전문가 아닌가, 어떻게 해야 길이 열리나, 도와달라, 도지사로서 제가 할 일은 다 하겠다. 그리고 또 말했다. 성과 내려고 조급해 하지 마시라, 그러다 망친다. 성과 안내도 된다.

충발연 원장님을 모실 때, 어떤 분들은 기업유치 경제 잘하는 사람 모셔야 한다고 말했지만, 저는 오랜 세월 농업과 지역경제를 연구하며 생활속에서 실천해 오신 충남대 박진도 원장님을 모셔왔다.

우선 박진도 원장님과 허숭욱 위원장님, 혁신위에 참여하신 도 과장님과 농업분야의 지도자 여러분께 큰 박수 부탁드린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임기 내에 성과를 내려는 욕심을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명실상부한 국민 직선의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그 이후로 4명이다. 그리고 95년부터는 시장 도지사를 직선으로 뽑아왔다. 민주주의는 잘 돼 왔다.

단체장들이 임기 안에 성과내려고 서두르다 국가 백년지대계를 망치는 것을 보아왔다. 조급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다.

우리 출발점에는 농어업을 선진국으로 만들지 못하는 이상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있다. 어떤 분이 물어본다. 선진국이 뭐냐고, 순간 당황했다.

그러다 마음 속에 이런 말이 떠올랐다. 농업과 농촌에 산다는 것이 인생실패로, 실패와 좌절의 상징으로 되면 안된다.

농촌에 살든 어디에 살든 각자 꿈을 키울 수 있고 그 꿈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선진국이다. 김영삼 대통령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FTA에 이르기까지 15년간 농업에 119조원 퍼부었는데 좋아졌다고 하는 분이 없다.

그래서 말씀드린다. 믿지 말자, 우리 팔자는 우리가 고쳐야지 그들이 바꿔주지 못한다. 그 많은 예산들이 우리 팔자를 고쳐주지 못했다.
 
지난 농어업 대토론에서 저는 호소했다. 믿을 놈 없지 않나,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 하늘은 우리가 풀지 못한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 믿음으로 해보자.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270여개에 이르는 농업 정책을 재정리했다. 농촌형 체험관광, 마을기업,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비슷한 사업이 부처마다 제각각 진행된다.
 
이 사업 기금들이 농촌에 오면 마을정보센터를 짓는다든지, 조금 더 넓은 공간 만드는 것으로 끝난다. 5년 10년 지나면 낡아서 못쓰게 된다. 매번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문제를 어디에서부터 풀까가 가장 큰 고민이다.

한미FTA 개방을 통해 이익을 보는 분야가 이익을 나누는 정책은 필요하다. 식량안보차원에서에서도 정부차원의 지지정책은 반드시 쓰여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농정이 던져준 교훈은 그것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저는 농업도의 도지사이다. 친환경고품질 전략, 마을리더 육성, 돌아오는 체험형 생태교육, 6차산업화, 특용작물 사업, 새로운 경지정리 작업에 이르기까지 국가 예산 범위로 해야하는 것에는 당당히 요구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그저 공돈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당당하게 만들어놓고 도시의 소비자들과 산업분야에 당당하게 말하자, 협조를 구하자.

현대자동차도 포니를 애용해준 국민들이 만들어준 것 아니냐, 우리 농업분야에 대한 국가적 투자 오케이, 하지만 내 앞마당 내가 청소한다,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는 마음으로 보고회를 갖게 됐다. 이런 논의 과정이 모두 출발선이다. 함께해주신 도의회 임춘근, 이기철, 김홍장 의원님 세분이 함께 해주셨다. 의회가 마침 회기중이라 3분만 오셨다. 의회와 열심히 토론해서 좋은 정책 만들겠다. 의원님께 큰 박수좀 쳐달라.

내가 해줄게 하는 정치인 믿지 말라, 우리 인생은 우리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정책을 실효성있게 집행하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현재있는 정책을 가장 알뜰하게 요리하고 끓이고 볶아서, 함께 나눠먹는 사람들의 피와 살이 되도록 집행하는게 충남지사의 임무다. 농업도지사 안희정이 되겠다는 말을 올리겠다.

저는 대한민국이 전세계 지도적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 변방의 작은 나라의 운명을 극복하고 싶다. 산업화 시대로부터 한단계 더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농어업 농어촌 분야가 뒷받침돼야 한다.

김홍장 부의장 축사
충남은 전통적 농업도이다. 전국 세 번째 경지면적이 많다. 도 예산에서 농업예산은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민 스스로도 투자 1순위로 농업을 꼽는다.

농업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글로벌화하고 있다. 중국이 전 세계 먹거리를 장악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농산물이 전면 수입될 수 있다.

우리가 농업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혜를 모아간다면 우리의 농산물이 중국에 수출될 것이다. 농업의 틀을 새로 짜고 고부가가치로 재탄생시키려는 시도는 매우 적절하다. 오늘 다양하고 알찬 의견 모아 선진 농업의 밑그림 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농어업인 의견

보령시 농촌지도자연합회
금년 저온현상에 비가 계속되고 있다. 아열대 기후로 간다는 말도 있다. 고추농사 탄저병으로 한근에 8천원 하던게 2만5천원 줘도 사기 힘들다. 앞으로 시설이 없으면 안된다.

대안으로서, 예전에는 규모화 단지화하는 사람에게는 보조금이 있었는데, 맞춤형으로 50평도 좋고 농가 희망하는대로 하우스 시설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에너지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노인)
제가 이해를 잘 못한지 모르겠는데, 기본 계획 속에 농어촌 노령화 문제가 많이 부각되지 않은 것 같다.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내려와 농사짓는 것은 우리 나라가 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농사는 늙은이들이 짓고, 노령화에 따른 실업을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농촌은 노인들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문태화 예산군 생활개선연합회
주부로서 농촌살며 시급한 일이 너무 많은데, 시골에 지금 노령화 인구가 너무 많다. 노인들 농사짓는게 너무 힘들다. 노력한 댓가가 안 온다. 직거래가 많이 이뤄져야 하는데 별로 없다. 인터넷도 노인들이라 멀리하는 것 같다. 애로가 많다. 정보화에 노인들이 어느정도 응용할 수 있도록 보급이 됐으면 한다. 자기가 농사를 지어서 지역 농산물을 저장 가공해서 연중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올렸으면 좋겠다.

윤대식 부여 밤나무 농사, 임업후계자 활동
임야의 임도를 많이 개설해서 임산물 운반, 농약살포를 주요 기점으로 임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비가 많이 오다보니 약줄 시기에도, 임도가 평평한데도 있지만 급경사 많아 못했는데, 임도 포장을 해줬으면 좋겠다.

김윤수 태안군 화훼협회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이 농림부 시범사업하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풍수해 보험 진행되는데 시군 가입률이 많지 않다. 보험 부담금과 피해시 보상 차원이 미흡해 참여를 꺼리고 있다. 정부에 정책 건의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정우 충남도4H 본부회장
강소농인 3농혁신에 필요한 것은 사람인데 조금 간과한 것 같다. 농업경영인, 4H 이 부분에 더욱 투자계획을 늘리고 육성해야 한다. 농정 2020계획에 의거 지원되고 있는데 액수가 미미하다. 주체가 되는 사람부분 계획이 너무 미약하다.

가상현 충남도4H 회장
젊은 청년들이 줄어든다고 해도 많이 있다. 다만 어디서 발굴하느냐 문제인데, 농업기술원에 찾아내라 하는 것은 무리이다. 농협, 축협에 가면 후계자 조합원들 많다. 귀농하신 분들의 2세들을 모으고 교육시스템을 마련한다면 농업의 젊은 인력이 늘어날 것이다. 사람을 키우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계자를 찾은 후 4H와 기술원과 연결시켜주면 멘토 멘토링 추진될 것이다.

주형로 친환경연합회장
물들어올 때 배질하라는 말이 있다. 어느 시대에 이렇게 농업에 관심있나 정말 감사드린다. 중요한 것은 이걸 해나가려면 누가 할 것인가, 리더가 2,30일 교육하면 나오나, 진정한 리더는 조직 속에 나온다. 전국 일을 하다 지사님이 하도 그래서 이 일 하러 전국 일 그만두고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조직의 교육과 운영을 위한 돈이 하나도 없다. 못한다. 결국 일을 하는 것은 조직의 단체장이 미쳐서 일할 때만이 농업살릴 수 있다. 진정한 혁신과제 이뤄지려면 주체인 농민단체, 축산 분야별 단체장은 자기 사업 버리고 여기에 미쳐야 한다. 그러나 6,70세 농민분들 만원 내라고 해도 안낸다. 도가 당분간 지원해줘야 한다. 물론 그동안 우리도 잘못한거 있다. 떼먹은 것도 있다. 농협에 돈있고 차있고 다있는데 없는게 있다. 미친 일꾼이 없다. 우리들이 해볼테니 농협이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 농협과 행정과 농민이 서로 협력하며 가길 바란다.

임승한 농협 충남본부장
협동조합이 모자란 점이 많다. 농민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주신다면 같이 열심히 하겠다. 상당히 좋은 기회이다. 미친 리더가 있고 역량 다 동원하면 소기의 성과를 이룰 것이다. 전적으로 나서서 각 지역 리더와 함께 발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도지사
회장님들 앞으로 한번 뭉쳐보죠. 차마 도지사가 미쳐보자는 말씀은 못하겠고, 농협은 제가 꼭 끌어안고 오겠다. 정부의 지원량이 적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쓰면 유용할 것이다. 어느 마을에 갔더니 80대 아버님이 이런 말씀 하시더라, ‘안지사 무슨 말씀 하는지 알겠는데,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 그냥 하던대로 조금 지원해주고 말어’. 이 얘기 듣고 돌아 나오는데 눈물이 났다. 왜 눈물이 나나 했는데 우리의 현실을 꼭 풀고 싶은 간절함 때문이다.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미쳐봅시다. 분명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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