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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공뉴스-제주도]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선정되었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택)는 지난 2월 26일 본심사를 실시하여 시 부문 「로프」(김산, 본명 김정호, 인천광역시 거주), 소설 부문 「청학 靑鶴」(정범종, 본명 정법종, 광주광역시 거주)을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함과 아울러 평화와 인권․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도민화합과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12년 3월 제정해 4회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업무위탁을 받아 주관하고 있다.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은 2015년 5월 27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국 공모하여 시 1,179편(107명), 소설 82편이 접수되었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하게 된 것이다. 당선자에게 지급되는 상금은 시 2천만원, 소설 7천만원이다.

시 당선작 「로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기존의 숱한 추모작과 달리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잇는 역동적이고 긴장된 마디, 행들을 갖추고 있으며 이 긴장의 마디가 전편에 잠복하여 시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광경이 경이로운 작품”이라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버금가는 경쟁작이 있었음을 토로하며 응모작품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음은 고무적이라 밝혔다.

소설부문 심사위원들은 “무엇보다 제주4·3 정신의 문학적 형상화에 중점을 뒀으며 평화에 대한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에 주목했다.”며 당선작 「청학 靑鶴」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청자에서 상감청자로 이행하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계급을 다루는 작가의 핍진한 공력이 돋보이며 격조 높은 시적 문장의 경쾌한 속도감은 고전적 소재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소설의 갈등구조는 평화의 미륵세상을 불러오려는 주인공의 ‘소신공양’으로 마무리 되는데, 이 장면이 지닌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 상징성에 심사위원의 일치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본심사위원은 시 부문에 고은․김순이․김정환 위원 등 3명, 소설 부문에 염무웅․이경자․현기영 위원 등 3명이 참가하였으며, 예심에는 각 부문별 5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했다.

시상식은 별도 일정에 의해 추후 실시할 예정이며 수상작품은 조만간 공식 출판을 통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1회 4·3문학상은 현택훈의 시 「곤을동」․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가, 제2회는 박은영의 시 「북촌리의 봄」․ 양영수의 소설「불타는 섬」, 제3회는 최은묵의 시 「무명천 할머니」 ‧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가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한국문단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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