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정 대학생 인턴으로 지난 1월 4일부터 근무해 온 윤재희 씨(한양대 간호학부, 3학년)는 출근할 날짜가 하루하루 줄어들어 가는 것이 아쉽다. 공공부문에서 전공과 관련된 실무경험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기 때문이다. 윤재희 씨는 8주간 서울시 생활보건과 인턴으로 방역 관련 통계자료 작성, 예방 약품비축소 관리 운영 등의 업무를 맡아 왔다.

윤재희씨는 “대부분의 간호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병원에서 바로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일은 물론 시민들의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일에도 간호사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역사회에서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알아보고 싶었다. 이번에 서울시정 대학생 인턴으로 생활보건과에서 일하면서 그러한 궁금증이 풀렸고 더불어 서울시의 감염병 관리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훈 씨(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도 전공을 살려 서울시 가족담당관에서 아동복지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업무 지원을 담당했다. 이번 인턴 경험을 통해 공직이라는 목표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된 경우다.
이승훈씨는 “교과서로만 배우던 우리나라의 복지행정 체계를 실제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아동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아동복지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지원한 것인데 목표를 충실히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원래 공직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이번 인턴 경험을 통해 더욱 확신을 갖고 공직에 대한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에서 근무한 구지민 씨(광운대 수학과, 3학년)는 서울시정 대학생 인턴십을 통해 전공과 다른 관심분야에서 실무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경우다. 그는 전공보다는 본인의 관심분야에 초점을 두고 인턴십에 지원해 서울연극센터 공간운영 및 홍보, 연극 창작 지원 사업 공모 운영지원 등을 맡게 됐다.

구지민씨는 “연극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등 연극에 관심이 많다.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문화예술경영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서울시정 대학생 인턴 직무공고에 관련 내용이 있어 지원하게 됐다. 인턴십의 취지에 맞게 실무를 전반적으로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졸업 후 서울문화재단에 입사하고 싶을 정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가 5개 대학과 손잡고 대학생들의 전공과 관심분야를 직무와 적극 연계, 운영해온 ‘서울시정 대학생 인턴십’ 제2기 74명이 2.26.(금) 수료식을 끝으로 8주 과정(1.4.~2.26.)을 마무리한다. 이들은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64개 부서에 배치돼 일 해왔다.
서울시는 2015년 4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광운대, 배화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5개 대학과 인턴십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1년)을 체결하고 인턴 선발 및 관리, 학점 부여, 재정지원금 지원 등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다. ’15년 여름방학엔 1기 51명이 수료한 바 있다.

이 사업은 20개 사업으로 구성된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의 사업 중 하나로, 참여자들은 방학기간을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의 주요 사업에 팀의 일원으로 직접 참여해 실무경험을 쌓으며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시는 오는 여름방학 중 3기를 운영할 예정으로, 1~2회 운영 성과 분석을 토대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실무경험을 최대한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더 많은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참여하지 못했던 대학들의 문의가 지속되는 만큼 이번 여름방학에 운영될 서울시정 인턴십 3기에는 더 많은 대학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턴의 전공 및 자격증 소지 여부 등에 따라 직무를 부여한 만큼, 인턴 배치부서의 만족도도 높다.
서울시 한양도성도감 김종범 주무관은 “컴퓨터소프트웨어학 전공 이석민 인턴(광운대, 3학년)이 직접 개발한 자동입력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총 197개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성하는 한양도성 모바일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라는 방대한 과업을 단기간에 완수할 수 있었다. 세계유산등재에는 모니터링 부분이 중요한 비중으로 평가되며, 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한양도성의 세계유산등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동국 자치행정과장은 “서울시정 대학생 인턴십은 20개 사업에 걸쳐 청년에게 ‘설자리,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를 종합 지원하는 2020 서울시 청년정책 중 하나로, 대학생들에게 실무경험 기회를 제공하여 일자리 진입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서에서도 대학생들의 의욕적인 태도로 팀 분위기에 활력을 더하는 등 서로에게 좋은 제도”라며, “인턴들이 건의한 제도 개선사항 등을 적극 검토·반영하여 앞으로 서울시정 대학생 인턴십이 서울시의 청년정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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