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박덕자

 

[불교공뉴스-제주도] 새해 농업인 실용화 교육장에 오신 마을 주민들과 서로 얼굴 보며 여론도 듣고 애로사항도 해결하고자 1월 5일부터 각 교육장을 찾아 다니다보니 1월이 다 가고 있고, 만난 사람도 2,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린 날 교육자체를 걱정하며 들어섰는데 눈길을 마다하고 달려온 마을주민들로 교육장은 훈훈한 열기로 가득찼다. 마을에서 원하는 교육과목을 모두 마치고 교육에 참여하신 마을 주민 모두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인근 식당에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점심식사를 드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 주변에는 지도소(농업기술센터의 옛 명칭)만 이시믄 되여”라는 어느 분의 말씀에 심쿵(심장이 쿵쾅거림)하였다.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에게 그보다 더 큰 찬사가 어디 있겠는가!
그도 그럴 것이 교육을 위해서 전 날 해당 마을을 찾아가 현수막을 걸고 이사무장 협조도 구하면서 시작한 새해 농업인 실용화 교육 시스템은 하루에 많게는 3곳도 하지만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

이런 기회에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의견을 듣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해답을 찾기 위해 교육시간 끝까지 남아 이장님을 비롯하여 마을 지도자들과 시간을 같이 했다.

마을 주민들과 나누는 해장국 한 그릇이 한 겨울 마음을 서로 녹이며 그렇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눌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 달에 정(情)이 흐르는 교육이....

농업기술센터는 미래 농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어린이로부터 어르신까지 연간 1만 명을 교육하는 사회교육기관이다.

앞으로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농업인교육관에서 감귤관련 핵심기술교육을 비롯 GAP교육, 도시민, 강소농, 농업인단체 역량강화교육, 농촌자원분야, 농기계 인력 양성, 현장 애로해결교육 등 다양한 농업인 교육프로그램에 의거 진행될 것이다.

이 외에도 근교농업의 특성을 살린 농업인과 도시민이 어우러지는 교육행사를 마스터가드너 정원과 야외교육장에서 연중 개최하여 도시와 농촌이 어울리는 활력있는 농업기술센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전 직원과 함께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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