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국내 인삼시장 유통질서 확립과 유통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인삼의 표준 등급제와 이력추적제는 확대 시행하되 현행 연근(年根) 표시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행 인삼산업법 시행하에서 연근표시의 ‘무용론(無用論)’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 성창근 교수는 17일 저녁 대전MBC-TV 시사프로인 「서영석의 시사분석」에 출연, “인삼시장 현대화를 통한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해서는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가공되기전까지의 인삼은 농산물로 보고 유통 초기단계의 신뢰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행 연근(年根) 표시는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성교수는 관련 업계에서도 ‘4년근’, ‘6년근’의 구별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인삼 가공제품 단계에서는 사실상 연도 표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이날, 오는 9월 2일 개장하는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막 보름을 앞두고 마련한 「시사분석」 프로에서 국내 인삼 유통구조 개선 필요성과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주장하고, 「인삼종주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현행 국내인삼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10배 가량 늘린 1,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행 수삼 판매가 포전매매(밭떼기) 비율이 70% 수준으로,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여서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운 맹점을 가져 소비자 불신의 원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며 “원산지 관리에 의한 부정유통 방지 등 유통 투명화와 선진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같은 프로에 참여한 권오룡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인삼산업 발전과 세계화의 문제와 관련, “수출부진과 채산성 악화의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 인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번 인삼엑스포를 계기로 ‘인삼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성낙술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장은 “우리의 고려인삼이 북미산 등에 밀려 변방으로 전락한 데에는 고려삼의 ‘승열작용’(열을 오르게 한다는 주장)과 같은 그들의 공격적 마케팅에 적절히 대응치 않았던 것도 한 요인”이라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내달 2일 충남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와 인삼약령시장거리 일원에서 개장, 32일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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