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천성남 기자] 지난 2009년 3월, 국민체육센터 내에 정이품송 자계목을 식수하며 세운 기념간판에 쓰여진 오(誤)자를 한 군민이 발견하고 지난 8일 이를 제보해왔다.
문제의 오자를 발견한 군민은 무공수훈자회충북지부 보은군지회장인 연규찬 씨다.
평소 오후 7~9시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 운동을 즐기던 그는 자계목에 대한 기념식수 간판을 읽던 중 맨 첫줄에 쓰여 있는 ‘천염기념물’의 오자인 ‘염’자를 찾아낸 것. 연 씨는 문제가 있거나 고쳐야 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기질의 소유자로 많은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박종기 전 군수시절에도 그는 보은에 세워진 무공수훈자회 기념비에 새겨진 오자 15개를 찾아내 당시 한 도의원의 도움으로 1000만원을 지원받아 오자를 정자로 써서 새로 기념비를 세우게 한 기념비적 일화도 갖고 있다.
연 씨는 “군이 전지훈련 메카로 전국적 명성을 얻어가고 있는 이때 전국에서 찾아온 많은 프로축구단 및 전지훈련 팀 선수들이나 외지 방문객들이 보은군의 정이품송 자계목 간판을 읽고 오자를 보았을 때 군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어 바르게 고쳐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계목은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정이품송에서 채취한 씨를 싹틔워 육묘한 자목으로 1996년 충북도 개도 100주년 행사 때 정이품송 곁으로 옮겨 심었던 것을 정이품송 생육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후계목 4그루 중 내속리면 갈목리 솔향공원에 두 그루, 한 그루는 보은군민체육센터 현관 좌측에, 나머지 한그루는 문화재청으로 옮겨 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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