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강원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12.2부터 12.11까지 10일간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 속초에서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을 개최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남북 교류프로그램의 개발 작업의 일환으로써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을 선정하고, 이 노래들을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 속초에서 젊은 예술인, 실향민, 새터민, 지역주민이 함께 노래하는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 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고성군, 속초시가 후원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은 12월 2일(수) 강원도 고성군 문화의집에서 개막식‘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Ⅰ’을 시작으로, 12월 11일(금) 속초시 문화회관에서 폐막식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Ⅱ’로 끝을 맺는 10일간의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이는 예술제이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의 해로서 다양한 기념사업들이 펼쳐졌다. 올해 70주년 기념사업의 대미를 장식할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 한해는 끝나가지만, 남북교류를 희망하는 통일의 바람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 바람은 과거에 우리 겨레가 함께 불렀으며, 현재도 부르고 있고, 앞으로도 같이 부르게 될 노래 100곡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이 100곡의 노래들이 바람을 따라 남과 북으로 울려 퍼지기를 소망하는 취지에서 개최하는 행사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당초 광복7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의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남북합동예술제>를 기획하였다. 그러나, 북측의 회신이 없어 지난 8월9일부터 8월14일까지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철원 노동당사를 지나, 강원도 고성까지 DMZ를 횡단하며 1차 평화예술제 <아시아신진예술가 100인의 DMZ평화예술제>를 단독으로 개최한바 있다. 지난 1차 평화예술제의 울림이 북으로 전달되어 광복 70주년인 올해가 끝나기 전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으나,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이번 2차 평화예술제에서는, 우리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로 달래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 남북합동교류음악회가 성사될 경우를 대비하여 사전 프로그램 개발한다는 취지도 있다.

이번에 선정된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은 민경찬 교수(한예종 교학처장,음악학 전공)가 남과 북이 과거에 불렀고, 지금도 애창하고 있는 곡들을 수년간 연구하고 채집한 500여곡을 대상으로, 음악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선정위원 4인이 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있으며,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통일레퍼토리로 적합한 100곡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치며 탄생하게 되었다. 동요 26곡, 가곡 15곡, 대중가요 20곡, 민요 28곡, 분단이후 만들어진 곡 11곡으로 이루어진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은 남북 교류 프로그램으로 활용되며, 그럼으로써 통일을 앞당기고, 통일이 되고서도 정신적으로도 하나가 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민경찬 교수는 “이번에 선정된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 중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곡을 살펴보면 동요곡으로는 <반달>과 <고향의 봄>이 만장일치로 선정되었으며, 이 곡들은 북한의 음악교과서에도 수록된 적이 있을 정도로 북한에서도 애창되고 있다. 또, 가곡중에서는 <봉숭아>가 선정되었으며, 이 곡은 북한에서도 민족의 노래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대중가요로는 <황성옛터>가 널리 애창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되었고, 이곡의 유행으로 말미암아 황성인 개성의 만월대를 노래가사대로 옛터만 복원하였다는 일화를 남기기도 하였다. 북한에는 분단 이후 대한민국에서 만든 노래도 적지 않게 유행하고 있는데, 그 중 <우리의 소원>과 <아침이슬>은 북한판 노래방 음악이라 할 수 있는 화면노래반주곡에 수록될 정도로 애창이 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선정의 주된 기준은 주로 북한에서도 널리 애창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남북이 공동의 예술프로그램을 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곡 위주로 선정하였다”고 말한다.

이번 2차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에서는 이 100곡이 다양한 음악곡 형태로 편곡되어 앞으로 통일세대를 이끌 젊은 예술가들에 의해서 연주되고 불리어지게 된다.
또한, 남과 북으로 갈라진 유일한 지역인 북한의 북고성을 접하고 있는 남고성이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 고성군과 6.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아바이마을이 있는 강원도 속초시에서 개최함으로서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남과 북이 정신적으로도 완전한 통일이 되고, 갈라진 겨레의 혼을 이어붙이기 위하여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이 행사를 통해 발표된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이 남과 북 방방곡곡에 울려퍼지며, 통일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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