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이슈.기획]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세계유기농업학회 한국지부가 주관하는 유기농 식음료 국제심포지움이 유기농업연구센터에서 열려 학계와 업체 관계자의 많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식음료 전문가 11명이 참여하여 포도주, 맥주, 사이다, 쥬스 등 세계 유기농 식음료 산업의 현황과 주요기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식음료 산업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공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국식품연구원 김명호 박사는 “한국 식음료 산업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 강연에서 국내 일반 맥주 시장은 포화상태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결합되고 새로운 유기농 맥주 등의 시장 창출이 필요하며, 과일과 야채를 결합한 유기농 건강 쥬스, 스포츠 음료와 결합한 에너지 드링크 등 새로운 상품과의 결합 제품 생산 공급이 소프트 드링크 시장의 트랜드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국내 식음료 산업 전망을 밝히면서, 윤리에 맞는 Better for All, 나만의 재료로 만들어 보이는 D.I.Y, 재미있고 다양한 구색, Fun 등 새로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을 전망하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혁신적인 아이디를 갖춘 제품의 시장 진출을 강조하였다.

김 박사는 2015년 20대 세계 식품 트렌드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육류와 해산물, 건강한 어린이 식단, 글루텐이 첨가되지 않은 요리, 전통식 아침식단, 영양 등을 소개하였고 국내 유기농 가공 식품 시장이 2015년 기준 5.7억 달러의 규모로, 그중 85%가 국내에서 생산되고 유제품, 쌀 등 주요 품목의 판매 확대를 전망했다.

본격적 주제발제자로 나선 독일 유기농 와이너리 하인쯔, 파프만의 Pawel Hener(파웰 헤네르)는 「유기농와인」분야의 주제발표에서 400여년의 와인 주조역사를 가진 하인쯔파프만 와이너리가 독일에서 가장 큰 포도밭을 소유, 독일식품협회 상위 50개 양조장 중 하나이며, 2016년까지 전체가 유기농 인증을 받았음을 소개하였고, 와인의 생산을 위해 포도밭 관리공정부터 저장 공정까지 IT를 기반한 통합된 접근방식이 필요함을 개별사례를 통해 설명하였다.

유기농 와인생산에 있어 비옥도가 낮아져 생산량이 감소(승인량 80%), 살포시 기계적 작업이 2배 정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유기농으로 전환해 더 우수한 품질의 보장, 동일 시장 내 경쟁 업체와의 제품차별화 등의 장점으로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한다며 그간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독일 Braurei Clemens Haerle(클레멘스 훼르레) 맥주회사의 Gottfried Haerle(고트푸리드 훼르헤) 대표는 「유기농 맥주」분야의 주제발표에서 지속가능성을 사업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보리, 홉 등 원료 및 우드칩 등 에너지원을 지역에서 구매하고, 2009년부터 양조장에 필요한 전기를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공급, CO2의 배출을 하지 않은 친환경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였음을 언급하였고,

유기농 크래프트 맥주의 생산, 상시 품질관리,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16세의 견습생부터 93세의 숙련된 모든 직원이 주4일 근무제 준수 및 8%의 회사자산의 공유로 사회적 근로여건을 준수하는 경영시스템을 소개하였다.

독일 Winegut Hamm의 Aurelia Hamm(오우렐리아 햄) 대표는 「와인양조 Winegut Hamm」이란 주제발표에서 독일은 102 천ha의 포도가 재배, 그 중 65%는 화이트와인, 35%는 레드와인으로 가공되며
세계 7위 와인 수출국이라고 했다.

햄 와이러니는 가족기업으로 ‘건강한 삶을 영유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다. 식물에서 얻은 것을 환원하면 자연은 더 많은 축복을 선사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VDP(70개 독일 와인양조업체 연합체)의 생산기준 준수
및 품질관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리슬링’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며,

우선 원재료 포도의 생산과정에 있어서 친환경화 및 단종재배 개선, 병충해 제거를 위한 유용미생물의 활용 등 유기농 재배로 포도밭의 종다양성을 확보하고, 와인저장시 소르브산 등 화학제품 및 인공색소 사용금지, 발효제로 유기농이스트의 사용, 수확부터 와인 보틀링까지 사용된 모든 제품의 엄격한 기록 등 철저한 생산관리로 100% 투명한 품질, 정확한 표기, 꾸준한 생산 및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유기농 와인을 유럽에서 유통시키려면 EU인증과 해당국가의 제조업체 승인이 필요하다고 부연 설명하였다.

남아공 Rob Harrewyn(롭 하레윈) 대표는 「남아공의 유기농 쥬스와 Harrewyn Organic」이란 주제발표에서 2004년 설립, 남아프리카 유기농 건강식품분야의 선두 유통업체로 남아공의 건강식품 수출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며, 질 좋은 유기농 차와 허브를 생산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지역농민을 지원하고 불필요한 첨가제 또는 보존제가 없는 윤리적인 제품을 생산한다고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국립농업과학원 김석철 박사 주재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국내외 유기농식음료 등 가공식품 산업이 매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맞는 유기농 생산기술 개발, 보급, 가공 공장 육성 및 컨설팅, 판매처 확보, 소비자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충청북도 김문근 농정국장은 괴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기농산물 유통단체인 iCOOP생협의 유기농 식음료 가공공장을 가동, 본격적인 생산과 더불어 충북도의 유기농 산업 클러스터를 연계하면 괴산군이 우리나라 유기농 식품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이번 식음료 심포지엄에서 소개된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국내 유기농 식음료 가공산업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고, 발표된 사례 중 우리 도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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