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 ‘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5일 오후 1시부터 청주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원회와 재단법인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청주소로리볍씨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후원하는‘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국제학술심포지엄은 쌀을 주식으로 한 한중일 3국의 학자들이 모여 소로리볍씨의 역사적·학술 가치를 재조명하고 청주시가 생명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가 ‘청주 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한다. 이 교수는 소로리볍씨가 출토된 고고학적 배경과 기후, 토질, 재배과정 등을 소개한다.

청주 소로리볍씨는 이미 여러 차례 저명한 학회지와 국제학회에서 소개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17,000년 전의 유물로 인정받아 왔다.

이 교수는 기존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뿐만 아니라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통해 소로리볍씨가 현대 벼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상세히 발표한다.

또한, 출토된 모든 볍씨의 소지경이 도구로 잘라낸 흔적을 지니고 있어 청주 소로리볍씨가 옛 청주사람의 행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귀중한 고고학적 증거임을 설명한다.

이 발표를 통해 청주 소로리볍씨가 우리나라 볍씨의 조상 중 가장 오래 된 으뜸 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밝힌다.

여기에 더하여 중국의 국립수도연구원 탕 셍지앙 교수가 ‘중국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신석기 시대의 볍씨와 한국의 소로리볍씨’에 대해 발표를 한다.

탕교수는 10,000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중국의 원시재배벼의 역사에 대하여 소개한다. 그와 함께 소로리볍씨의 존재가 현재 아시아에 널리 퍼진 오리자 사티바 벼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조명한다.

일본 선사농경의 권위자인 미야모토 가즈오 구주대학교수는 ‘동아시아 관점에서 본 소로리볍씨’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미야모토 교수는 전통적인 벼의 전파설과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을 더 하여 소로리볍씨의 위치에 대하여 논한다. 이렇듯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중국과 일본의 전문가 시각에서 소로리볍씨의 역사적·학술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김주용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세계 최고(最古) 소로리볍씨의 지질환경 분석과 의미’, 서학수 영남대 명예교수의 ‘검증으로 본 청주 소로리볍씨의 근원과 유전적 배경’, 조수원 충북대 교수의 ‘곤충학적 증거로 본 청주 소로리의 농경문화 발원 가능성’, 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 수석연구원의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미래와 콘텐츠전략’ 등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이어 김경자(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변광섭(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장), 신용하(서울대 명예교수), 조용구(충북대 교수), 최정필(세종대 명예교수), 최해춘(한국쌀산업진흥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 콘텐츠 전략과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청주 소로리볍씨가 인류의 주된 먹거리인 쌀의 역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위치와 그를 연구하고 활용하려는 방안을 살펴보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로리볍씨는 충북대학교 발굴팀이 1998년 옥산면 소로리 일대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1만7천~1만3천년의 연대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발표되면서 학계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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