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이슈.기획]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관람객 80만명을 넘어서면서 성공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엑스포가 국내외 전문가와 유기농 관계자의 학술‧정보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기농엑스포는 ISOFAR 유기농 3.0 과학심포지엄 등 국내외 유기농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총 16번의 학술회의 등이 열리며, 지금까지 모두 9차례의 국내외 심포지엄 등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충북도와 조직위는 유기농특화도의 기반을 구축하고 권위 있는 유기농업 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엑스포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유기농 융복합산업화로 세계 속의 유기농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유기농엑스포가 반환점을 넘긴 4일 오전, 충북도와 엑스포조직위는 그간 열리고 향후 열릴 학술회의와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통해 그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까지 개최된 주요 학술회의는 ISOFAR 유기농 과학심포지엄, 제7회 국제프론티어 농업프로테오믹스학회 및 제2회 아-오세아니아 농업프로테오믹스학회(AOAPO), 충북 오가닉 의․미(醫․美)농 포럼&유기농 화장품 국제심포지엄, 유기농업의 마케팅과 혁신 아태지역 국제심포지엄 등이다.

이 자리에는 손상목 단국대교수(ISOFAR 명예회장, 前 ISOFAR 회장), 충북대 우선희 교수 (전 충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 서원대 최부영 교수(충북오가닉 의미농포럼 회장), IFOAM ASIA 장상준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조직위 상임부위원장, 충북도 농정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먼저 손상목 단국대 교수는 ISOFAR 유기농 3.0 과학심포지엄(9.20~22일 개최)에 대해 설명했다. 이 학술회의는 ISOFAR와 IFOAM이 함께 범지구적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유기농업 관련 국제기구, 정부 및 단체관계자 등과 유기농업 마케팅과 혁신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손 교수는 브리핑에서 “첫째로 유기농은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식량 공급마련의 해결법이 될 수 있고, 두 번째로 유기농은 화학비료‧농약 등을 쓰지 않기 때문에 관행농에 비해 크게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온난화를 저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유기농기술을 접목시켜 기아문제를 해결하고, 유기농의 기술과 유의점을 고려해 온난화 문제를 저감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ISOFAR의 연구과제”라면서 “이러한 관련 내용을 괴산선언에서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한 우선희 충북대 교수는 지난 23일~24일 이틀간에 걸쳐 개최된 국제프론티어 농업프로테오믹스학회 및 제2회 아-오세아니아 농업프로테오믹스학회를 언급하며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저항성 품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연구 논의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분석기술의 메카인 ‘프로테오믹스’를 활용해서 우리나라의 연구가 상당히 진전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이번 마련된 회의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회는 프로테움 연구자와의 인적 교류 확대 및 연구역량 홍보를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원들의 국제적 감각을 높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한 우 교수는 유기농 대표작물인 메밀 관련 축제를 내년도 충청북도에서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도 알렸다.

이어 충북오가닉의미농포럼 회장인 최부영 서원대 교수는 지난 1일 열린 오가닉 의미농포럼&유기농화장품국제심포지엄에 대해 “농업인과 유기농화장품 기업 간의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고,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할 수 있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특히나 “이번 포럼은 유기농 중에서도 화장품과 의약품 등에 초점을 맞춰, 이용가능성을 크게 열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한 장으로서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 유기농과 관련해 ‘국가의 보조금 지원’이나 ‘R&D 개발’, ‘유기농 융합’에 대한 과제 등을 꼽으면서 “이러한 과제를 위해 농가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기업이 필요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듣는 등 충북도의 유기농클러스터와 연계한 네트워킹 구축을 견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 포럼과 심포지엄은 유기농과 충북도 전략 산업(바이오산업, 뷰티·화장품산업 등)과의 융복합화로 Organic 창조경제 실현을 통해 산림, 건축, 관광산업 등 타산업과 연계, 지역 경제 발전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IFOAM 아시아 장상준 대외협력국장은 지난 주말(2~3일) 유기농업의마케팅과 혁신 아태지역 국제심포지엄을 들며 “각국의 사례중심과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했던 심포지엄”이라고 평했다.

장 국장은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유기농에 대한 독특한 특징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면서 “‘관‧민의 결합’을 통한 관의 주도하에 유기농의 빠른 발전과, 한국의 ‘도농교육’을 통한 소비자‧생산자그룹의 형성 등의 한국의 사례는 유기농을 도입하고자 하는 많은 국가들의 좋은 모델이 되고 영향을 주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심포지엄은 충북도와 아‧태지역 중요한 유기농업 관련 국제기구, 정부 및 단체 관계자간의 새로운 관계와 협력 구축 기회를 마련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충북 괴산이 21세기 세계적인 유기농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함으로써 충북의 유기농이 세계유기농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 손상목 교수는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역사는 30여년정도로 다른 유럽국가나 선진국에 비해 짧은 수준이지만, 빠르게 발전되어 가고 있다”면서 “어느 나라에서도 유기농 관련 행사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경우가 없었다. 유례없는 경우다. 높은 시민과 농민의 관심으로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엑스포를 설명하면서 “학자들이 연구한 내용을 지금까지는 학회나 도서관에만 남겨뒀는데, 연구결과를 엑스포장 주제전시관의 메시지로 일반시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뤘다”면서 “앞으로 농산물, 가공식품, 비식용 유기농제품, 유기농서비스로 이어지는 유기농을 통한 생태적인 삶을 통해 생활이 체계적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기농엑스포의 학술회의의 장이 순조롭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남은 엑스포 기간 중에 열리는 주요 학술행사로는 유기농산업 국제심포지엄(10.5~8), 유기농 3.0시대 전망과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한 유기농 포럼(10. 8), IFOAM 유기농 3.0 국제심포지엄(10.9~11) 등이 있다.

특히 IFOAM 유기농 3.0 국제심포지엄은 새로운 패러다임과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유기농업 이해관계자간의 행동지침을 마련함과 아울러 패러다임과 전망을 토의하여 「유기농 3.0 괴산 선언」으로 새로운 유기농 발전의 로드맵을 제시하게 된다.

충북 괴산에서 펼쳐지고 있는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서 세계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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