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해외 투자유치와 양성평등 정책 발굴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유럽의 대표 반도체 공정장비 첨단기업인 네덜란드 ASM International社로부터 약 5천만 달러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찰스 델 프라도(Charles D. del Prado) ASMI 회장은 현지시각으로 25일 오전 9시 50분 네덜란드 알미르(Almere) 소재 ASMI 본사에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맺고 동탄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를 포함한 약 5천만 달러 규모 투자에 합의했다.

이 날 업무협약에는 한 베스텐도르프(Han Westendorp) ASMI 부사장, 박동규 ASM 지니텍코리아 대표이사, 최종현 주 네덜란드 한국대사, 정철 코트라 암스텔담 무역관장 등이 함께했다.

ASMI는 반도체 증착장비 제조 부문 세계 10위권인 네덜란드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2005년 반도체 장비 원천기술 가운데 하나인 플라즈마 ALD(동시에 여러 층의 박막코팅이 가능한 고 생산성 반도체 기술로 카이스트에서 2001년 개발했다)를 갖고 있는 한국 지니텍사를 합병한 ASMI는 ASM 지니텍 코리아사를 천안에 설립하면서 한국 투자를 시작했다.

ASMI는 최근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한 부지를 물색하다 경기도 동탄도시첨단산단 입주를 결정하고 한국 진출 10여년 만에 대규모 투자협약을 맺게 됐다.

ASMI는 동탄에 반도체 장비 제조시설과 연구센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156명의 고용창출과 국내 중소기업 기술 증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ASMI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반도체 장비부품의 국산화와 수입대체 등 한국의 반도체 기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계 기업이 독점하고 반도체 관련 장비의 독과점 현상이 완화돼 관련 장비의 가격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ASMI의 투자는 신규 고용창출 및 중소기업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본다. 이와 같이 한국의 원천기술이 해외의 첨단기업을 만나 세계 반도체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더 많은 성공사례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면서 “경기도는 더 많은 해외 유명 기업의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네덜란드 방문 첫 날인 24일 네덜란드 정부의 스타트업 기업 육성 기구인 스타트업 델타를 방문하고 양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남경필 지사는 현지시각으로 24일 오후 4시 시그리드 요하니스(Sigrid Johannisse) 스타트업 델타(Start Up Delta)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판교를 비롯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기업이 함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17개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있다.”면서 “경기도는 판교 스타트업 아카데미를 통해 창의력과 혁신분위기 조성에 적극 앞장설 것이다. 아시아 최고 창업 생태계 구축을 지향하는 한국과 유럽 최고의 창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인 네덜란드가 협력한다면 세계적 스타트업 기업 양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요하니스 대표는 “더치페이란 말이 유래될 정도로 개인주의가 발달한 네덜란드조차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스타트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가는 돈, 지자체는 건물을 지원하고 그 지역의 대학과 민간 연구기관이 모여 지역의 혁신분위기를 조성하며 청년창업의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침 내년에 네덜란드가 EU 의장국이 되는데 이러한 스타트업의 이니셔티브를 유럽에 확산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델타는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한 네덜란드의 국가적 아젠다로 1,5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들을 연결하는 창업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런던과 베를린과 함께 유럽 3대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1월 스타트업 델타를 출범시켰다.

남 지사는 앞서 이날 정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세계적 정보 솔루션 제공업체인 웰렉스(RELX) 그룹 암스테르담 지사를 방문해 역시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한 빅데이터의 활용을 주제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서의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하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남 지사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10월 판교에서 개최될 빅포럼(Big data Initiative of Gyeonggi)에 웰렉스그룹의 법률분야 계열사인 렉시스넥시스의 비제아 라하반 (Vijay Raghavan) 수석부사장 겸 CTO가 참석할 예정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남 지사는 네덜란드의 장미 육종회사인 올라이 브리딩(Olij Breeding) 사를 방문, 장미 재배 현장을 살펴보고 경기도 장미수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남 지사는 아울러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협력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올라이 브리딩社는 경기도 장미의 해외수출 판매를 맡고 있는 올라이 로젠사의 모기업으로 유럽 3위 규모의 장미 육종회사다. 경기도는 올해 6월 현재 올라이 로젠사를 통해 경기도 장미 317만 주를 수출했으며 오는 2017년까지 500만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놓고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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