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김병태(블루베리 친환경농업인)씨

 [불교공뉴스=천성남 기자] 친환경 웰빙 시대가 도래 하면서 점차 현대인들의 기호도 건강과 맛을 포함한 친환경 웰빙 선호도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젠 농업도 친환경으로 월등한 맛과 품질을 갖춰야만 도시 수요층에 다가갈 수 있다는 논리가 통용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때 정말 필요 충분 조건을 만족시키며 친환경 차세대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눈 건강 블루베리를 통해 시작 한 지 6년 만에 짭짤한 농가소득을 올리며 부농을 꿈꾸는 열혈농민인 김병태(42·보은읍 수한면 질신리 399-7)씨를 만났다. 〈편집자 주〉

예년대비 동해로 꽃눈 많이 죽어 수확량 감소

“기상이변으로 인해 작년에 많은 농가의 과실나무 등이 동해를 입었어요. 포도, 감나무, 사과 등 할 것 없이요. 특히 블루베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예년과 달리 꽃눈이 동해로 많이 떨어져 죽어 올 수확량에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요. 작년에도 양이 모자라 팔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올해는 더욱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블루베리는 도시민들에 눈 건강 과일로 널리 알려져 수요층이 늘고 있어요. 농업도 이젠 부농이 되기 위해선 수요층에 따른 작물 선택이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합니다.”

10년 전 블루베리 알아보기 위해 전국 벤치마킹

 

그가 직장생활을 하며 한우사육을 하고 있을 때 우연히 블루베리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됐다. 친환경이며 고소득 작목으로 알려진 블루베리를 키워보기 위한 작정이 선 것은 수년 후였다.
자가 땅인 재배면적 2082.654㎡에 블루베리를 식재하기 시작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려 노력을 해야 했다.
“그래서 전국 선진지 견학을 위해 찾아다닌 곳이 서울, 파주, 영동 등이었지요. 드디어 영동에서 한 아주머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재배면적 991.74㎡에서 매년 1800만~20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이 솔깃하게 움직이더군요. 묘목 값이 당시 한 주당 3만~4만 원정도 할 때이니 무척 비싼 가격이었지요.”

천여 종의 블루베리 중 재배는 시애라 등 6종

“블루베리의 종류는 다양해 1000여 종이나 있어요. 그 중 토양이 맞고 기후에 잘 맞는 품종을 선택해야 실수를 안 하지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시애라, 블루제이, 블루타썬라이즈 등 6종류의 블루베리입니다. 이 종류는 모두 천근성 작물로 진달래과라 잔뿌리를 가지고 있지요. 오히려 타 작물들은 토양이 좋은 곳을 선택하지만 블루베리는 오히려 PH 4.5~4.8정도 되는 척박한 땅이 잘 맞아요. 그 알맞은 토양을 위해 두둑위에 우두칩(나무껍질)을 깔고 재배하면 잡초도 예방되고 뿌리가 활착되어 뿌리가 넓게 퍼져 잘 자라더라구요. 그런데 바람에 현재는 많이 날라 갔어요.”

초기자본은 들어가지만 시간·노력 비해 고소득

“무엇이든지 잘 된다면 작목을 따라 하기 일쑤인데 오히려 블루베리는 잘 몰라서 인지 젊은 층 농민들에게 홍보를 많이 해도 귀담아 듣지 않더라구요. 제가 해본 결과로는 열심히 만하면 시간과 노력에 비해 수입이 꽤 짭짤한 작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기 자본을 은 대부분 기본으로 들어가죠. ㎡당 3만5천~3만 8천원 정도이고 거기에 산성토양을 만들어주기 위해 피트모스를 깔아주어야 합니다. 피트모스는 대략 ㎡당 1만 원 선이며 점적관수 시설을 하고 바닥에 풀이나 잡초를 예방하기 위해 깔아주는 재료 등 해서 좀 들어갑니다. 그러나 한번 심어만 놓으면 큰 노력이 들어가지 않고 7월 한 달 정도만 수확을 하니까요. 그러나 수확시기가 대부분 장마철과 맞물려 낙과가 많이 되는 현상도 있습니다.”

연 수확량 1000㎏정도 전국 우편 택배로 배달

“평년에는 일 년 생산량이 대략 1000㎏정도를 수확했습니다만 작년 동해로 꽃눈 피해가 예상돼 올해는 다소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 3만5000원 정도의 시세로 전국에 전화로 오는 주문만 받습니다. 상품은 소포장들이 0.5㎏, 1㎏, 2㎏들이가 있으며 택배로 부칠 때 1㎏ 상품은 소비자가 착불로 내야하며 2㎏ 이상은 택배비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소비처로는 요즘 눈 건강에 좋다는 열풍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작년에도 양이 부족해 보내드리지 못 한 곳도 많이 있어요.”

내년 농산물품관원의 유기농인증 받는 것 과제

“가장 큰 과제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믿고 드실 수 있는 품질을 인정받기 위한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시도를 해보았는데 수질, 환경 등에는 문제가 없으나 177가지의 성분검사 중 토양에 따른 단 한 가지 문제로 아직 지연이 되고 있어요. 토양 원인 분석을 통한 정밀검사로 꼭 내년에는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유기농인증 스티커가 발부되면 도시민이 더욱 믿고 찾는 상품이 되겠죠. 그 날을 위해 더욱 땀 흘리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수한면 장선리 출신 6남3녀 중 7남 농업 대물림

“수한면 장선리가 고향으로 보은 동정초, 보은중(35회), 보은농고(현 보은자영고 40회)를 나와 처음엔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농사를 시작했지요. 원래 유통 쪽에 관심이 컸던 관계로 일반 농사보다는 소득이 보장되는 유망작목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때였어요. 그러던 중 블루베리를 알게 됐지요. 가족으로는 아내 서민화(36)와 2남을 두고 있어요. 부모님은 수년 전 작고하셨고 그동안 직장에 다니며 한우를 시작했을 때 동생이 근근이 도와주고 힘이 됐어요. 동생은 저보다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어 같이 합치자는 말은 못하죠. 각자 가야할 길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홀로 할 수 있는 적정량의 양만 재배하는데 향후는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친환경을 위해선 또 하나 과제로 해충 피해에 대한 기술습득을 해야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딧물, 쐐기, 자벌레 등 해충으로부터 블루베리를 지켜내기 위해선 끊임없이 기술습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가 관심을 갖는 기술 분야는 바로 농약이 아닌 친환경 효소제인 EM의 효능이다.
“일반농사로는 이제 빛을 보기 힘들다.”는 김 씨는 미생물 효소제인 EM효능으로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블루베리 제품을 생산, 고소득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당찬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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