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충남녹색농촌체험마을협의회가 29일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발족식을 갖고 충청남도 및 충남도교육청과 학생 현장체험 지원 등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촌체험마을협의회가 구성 발족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협의회에는 충남도내 49개 농촌체험마을이 가입되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녹색농촌체험마을협의회의 발족은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노력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체험마을협의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한 지도자분들께 고맙다. 10가구든 20가구든 마음을 모아 움직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경우든 함께 힘을 모으지 않으면 길이 열리지 않는다.

역대 정부에서 농업과 농촌을 살리려고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현실은 농촌에 애들 울음소리가 끊기고 어르신들은 나이를 먹어가고, 농업은 좋은 일자리가 아니라는 인식만 커져갈 뿐이었다.

녹색농촌체험마을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 농업과 휴양, 관광, 교육 등 농촌의 가치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머리를 더 써보고 노력하자는 마음을 담아 이렇게 전국 최초로 충남에서 농촌체험마을협의회가 구성 운영되는 것이 기쁘다.”

안 지사는 이어 충남농정의 3가지 방향을 밝혔다.

“첫째, 농업이 선진국돼야 대한민국이 선진국될 수 있다. 일본, 미국, 유럽에 가보면 농촌이 잘산다. 농업,농민,농촌을 살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극복하고 넘어가야할 우리 대한민국의 과제이다. 이런 마음으로 민선 5기 도정을 수행하고 있다.

둘째, 농업은 경쟁력으로 싸워 이겨야 한다고 말하면 안된다. 비행기를 농약뿌리고 대규모로 하는 미국의 농업을 어떻게 경쟁해서 이기나. 단가 따져서 경쟁력을 가지라는 말은 누구나 다 얘기할 수 있지만, 실상 다 죽으라는 소리이다. 농업은 농촌을 살리지 못한다. 그러나, 자연과 함께하는 농촌은 농업과 농민을 살릴 수 있다. 농촌공간을 세우자는 이 자각으로 협의회가 발족한 것이다.

셋째, 농어업,농어촌,농어민 3농혁신하려고 한다. 당장 자랑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분야이더라도 도정의 목표로 삼고 있다. 중앙정부의 지원도 절대적이다. 이 모범적 사례에 아낌없는 지도와 후원을 부탁한다.

김종성 충남도 교육감은 “녹색체험마을이 함께 네트워크 모범을 만든 것은 농촌발전과 현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농촌 체험마을에 가보니 생산 운영, 품질이 세계에 내놔도 1등할 수 있을 정도라 놀라웠다.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이 미치는 교육적 효과는 매우 크다. 수학여행 먼 곳 가는데, 그럴 필요없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오는 것도 참 좋다고 생각한다. 농촌체험은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 활성화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아산시에서 유서깊은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된 외암마을에서 발족식이 개최된 것에 28만 아산시민과 함께 환영한다. 지난 날 농촌은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곳이었다. 떠나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공간이었다. 녹색체험은 빈곤이 대물림이 아니라 희망을 찾아가는 살기좋은 마을을 만드는 첫 출발이고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다. 희망을 본다. 휴양, 학습의 공간으로 거듭나면 아이들이 이곳에 이사와 살고싶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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