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이슈.기획] 2015광주하계U대회가 남긴 유산이 풍성하다. 반도핑 교재를 개발했고 에픽스포럼과 유스리더십운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피스버시아드’를 실천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먼저 광주U대회는 ‘광주정신’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대회였다. 대회 기간 곳곳에서 나눔과 배려가 이어졌다. 광주정신의 발현지라 할 수 있는 국립5·18묘지와 5·18기록관은 참가선수들의 단골 방문코스로 인기를 얻었다.

대지진 참사로 대회 참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네팔 선수단을 돕기 위해 조직위와 시 소방본부는 지원금을 모았고, 덕분에 선수단은 광주에서 참사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꽃피울 수 있었다.

윤장현 조직위원장이 직접 선수촌으로 찾아가 이들을 격려하는 등 대회 기간에도 각계각층의 도움의 손길은 끊이지 않았다. 유니폼을 제공하고, 팸투어를 지원하는가 하면, 식사에 초대하는 등 더불어 사는 ‘광주정신’은 곳곳에서 꽃을 피웠다.

네팔선수단 피라디프 조시 대표단장은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많은 광주시민들이 네팔 선수단을 환영해주고 지원해준 점을 잊을 수가 없다”며 고마워했다.

팸투어 코스였던 국립5·18묘지와 5·18기록관에는 지구촌 젊은이들의 방문이 이어졌다.세계 청년들은 이곳에서 광주민중항쟁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스포츠이벤트를 넘어 교육과 문화, 스포츠가 결합된 대회로 펼쳐지고, 대회가 끝나도 인류 공영을 위한 유산이 남겨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3자간 반도핑 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를 개발했다. 3자간 교재 개발은 ‘도핑’이 단순히 운동선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이 교재는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됐으며, 지난해 서울대에서 이 교재를 바탕으로 ‘스포츠와 건강’ 강좌가 개설돼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사업은 2012년부터 광주U대회 유산프로그램으로 추진돼 2013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5대륙 세계 9개 대학에서 테스트가 진행됐고, 지난 11일 온라인 반도핑교육 프로그램인 ‘E-러닝 허브(antidopinglearninghub.org)’가 오픈됐다.

이와 함께 광주U대회 조직위는 지난 2012년 7월 ‘UNOSDP(UN스포츠개발평화 사무국)’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스포츠를 매개로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유산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조직위는 스포츠를 통해 대학생들의 교육과 발전을 위해 ‘에픽스(EPICs)포럼’과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을 개최했다. 에픽스포럼은 광주U대회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각 분야 저명인사를 멘토로 선정해 국내⋅외 대학생 멘티들과 함께하는 국제 청년멘토링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개최됐다.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최초로 광주에서 개최된 유스리더십프로그램은 UNOSDP와 조직위가 함께 분쟁지역과 개발도상국 청년들에게 분쟁해결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뿐 아니라 스포츠 활동을 통해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험과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

이 같은 의미 있는 유산과 함께 광주U대회로 인해 도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되고 긍정적인 이미지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발전연구원이 조사한 ‘광주U대회 개최의 사회적 파급효과’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트위터와 블로그 등 SNS에 올라온 ‘광주’ 관련 게시물은 하루 평균 3만4000건에 달했다. 이는 대회 전인 지난 6월 일평균 3300건보다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SNS는 국내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게시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광주’의 대외 인지도가 그 만큼 상승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대회 전 ‘광주’ 관련 SNS 게시물 중 부정적 단어의 언급 비중이 높았던 반면, U대회 개막 이후에는 ‘즐겁다’ 2만8711건, ‘기분 좋다’ 2만2631건, ‘고맙다’ 1만1590건 등의 긍정적 비중이 월등히 높아져 대회가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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