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해운대의 관문인 구남로를 깔끔하고 쾌적하게 가꾸기 위해 2일 오전 11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구남로를 가꾸는 모임’과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자율청소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구남로는 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 이르는 길이 490m의 도로로,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주진입로이다.

해운대구는 지난 97년부터 약 4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도로를 정비하는 등 구남로를 해운대의 명성에 걸맞은 곳으로 가꾸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이나 피서철이 되면 구남로는 각종 쓰레기와 불법 주정차 등 무질서가 발생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잦았다.

이에 구는 민간 스스로 구남로를 가꿀 수 있도록 인접한 우1동과 중1동 자생단체와 해당 지역 내 업소를 대상으로 올들어 수차례의 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자정활동에 나서도록 설득했다.

이에 각 업소와 자생단체들은 아름다운 구남로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결정해 이번 ‘자율청소 협약’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구남로 상인들로 구성된 ‘구남로를 가꾸는 모임’은 앞으로 거리청소, 불법광고물 수거,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추진하고 시민 계도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구남로를 가꾸는 모임은 환경미화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청소 공백시간인 공휴일과 야간시간대에 자체 기금으로 청소인부를 고용, 청소에 나서는 등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청소는 해수욕장을 부분 개장하는 6월과 9월에는 주말 오후 6시부터 밤 12시, 성수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 그 외 기간에는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시간대에 이뤄질 방침이다.

구는 해운대의 얼굴인 구남로가 보다 쾌적해져 해운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협약이 주민 스스로 명품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민간 주도 시민운동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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