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역에서-
[불교공뉴스-문화] 순천 별량면엘 가면 원창역이 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안내 팻말에
과거의 영화(榮華) 맡겨 놓고
입을 다물어 버린 이제는 아무도 오지 않는 쓸쓸한 빈 역사(驛舍)
이따금 기차는 오지만
야속하게도 눈길 한번 안 주고
뒤도 안돌아보고 지나가 버리고....
아무도 말을 듣지 않는 일단정지 팻말이
이제는 피곤해 보인다.
그래도 철망 울타리에는
예나 다름없이 나팔꽃이 아침 햇살에
환하게 미소 지으며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