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대전사랑 글마당’을 설치해 무더운 여름을 맞이해야 하는 시민들에게 문학적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 교육청 네거리에 설치된 ‘대전사랑 글마당’에는 제주도 한라병원의 명예교수인 김춘추 시인의「오수(午睡)」가 게재되어 있다. ‘청개구리/ 토란잎에서 졸고// 해오라기/ 깃털만치나/ 새하얀 여름 한낮/ 고요는/ 수심(水深)/ 보다 깊다’는 내용의 문안은 간결하면서도 여름 한낮의 고요함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명품시로 꼽힌다.

대전시 관계자는 “ ‘대전사랑 글마당’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글마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5월 10일까지 글마당 문안 시민공모를 실시하여 모두 31편이 접수되었으나, 문안선정위원회 심사과정에서 안타깝게 당선작이 없어 부득이 심사위원들의 추천문안을 선정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글마당 문안 공모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회가 거듭될수록 시민들의 글마당 응모 수준도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여름편 글마당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6월부터 8월까지(3개월간) 시 교육청 4거리 홍보판과 시청역 옆의 LED 전광판에 표출할 계획이며, 가을에 설치할 글마당 문안을 6월부터 8월 10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하고, 공모된 문안은 8월중 최우수작을 선정하여 9월부터 11월까지 대전사랑 글마당에 게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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