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에 대한 특별기자회견문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과학벨트를 지키기 위해 정성을 모아주신 충청인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입지가 확정된 것에 대해 500만 충청인은 물론 국가 백년대계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이행되게 된 점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하는 바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충청권 핵심 대선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세계적 연구환경과 생산, 비즈니스 기능의 연계를 통해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대형 국책사업입니다.

그리고“대덕연구개발특구와 세종시, 오송·오창의 BT·IT산업단지를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한국판 실리콘벨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과학벨트 조성의 당초 취지였으며, 저희 충청권 3개시·도는‘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이란 대원칙아래 공조체계를 굳건히 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더욱이 오늘 확정발표된 과학벨트 입지에 따르면, 거점지구인 대전에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을 두고 연구기능을 50%정도 (25개연구단) 집중시키는 한편, 기초과학 연구성과물을 응용연구나 개발, 산업화 등으로 발전시키는 기능지구로 청원(오송·오창), 연기(세종시), 천안이 지정됨으로써 사실상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한 충청권내 C벨트가 형성되었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대전과 세종시는 거리상으로 8㎞, 10분이내의 인접지역에 위치해 있고, 대전의 오정동에서 세종시까지 지방도로(608호) 개설이 완료되면 5분이내의 거리로 단축되기 때문에, 과학벨트의 대전 입지가 세종시의 자족기능 보완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함께 과학벨트의 거점지구로 확정된 대전 신동·둔곡지구는 세종시 금남면의 대학연구타운과 맞닿아 있고, 충북 청원군과도 근접하여 명실상부한 충청권 삼각벨트의 중심축으로써, 내년 초 바로 착공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이곳 유성구 신동·둔곡지구는 29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 등 5개 대학, 1천여개의 기업과 함께 국내 대형연구시설 및 장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덕특구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미래 첨단융복합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는데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대전시는 충청권 3개 시·도의 공조정신을 공고히 하면서 세종시 자족기능의 보강은 물론이고 오송·오창, 천안과의 연계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한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며, 지역 상생발전방안 마련에도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충청인 여러분!

이제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는 확정되었습니다. 평가위원회의 심의결과 대덕특구가 최적지로서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굳이 항목별 평가를 따질 것도 없이, 과학벨트의 근본취지만 되새겨도 이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대덕연구단지는 지난 1970년대 조성된 이래 국가 과학기술연구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더 나은 대체지를 거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과학벨트 입지 확정을 통해 이제 대전은 명실공히 세계적인 최첨단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기초과학연구의 진흥을 꾀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 과학기술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대덕연구단지가 그래왔듯이 국부(國富)를 창출하는 진원지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과학벨트의 중심축이 대덕특구에 자리잡게 됨으로써 세종시 건설사업의 진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대전 둔산의 정부청사와 대덕특구, 세종시를 잇는 행정·과학복합단지가 제 모습을 띠게 됐으며, 나아가 대덕특구와 주변에 자리잡은 각급 연구소와 대학, 민간 벤처기업 등을 연계한 산·학·연 시너지효과의 극대화도 도모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충청인의 응집된 저력을 모아 세종시 원안을 관철시켰듯, 이제는 과학벨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혜와 정성을 다시금 모아야 할 때입니다.

유치경쟁에 나섰던 지자체들의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지역경제에 미칠 효과에만 급급하기 보다는 국가전체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합리적 결정에 승복하는 분위기 조성도 매우 긴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빠른 시간내 충청권 3개 시도지사와 만나 성공적인 과학벨트 조성을 위한 추진전략을 논의하고 변함없는 공조체제를 유지·발전시켜 나가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또 정부에‘기초과학강국 비전선포’를 제안함으로써 국가역량의 집중을 통한 범정부차원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촉구하는 한편, 대구·울산·포항·광주 등 전국의 과학기술‘연합캠퍼스’와의 교류협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500만 대전충청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저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대전 입지는 대전충청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의 견인차가 될 국가적 사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제는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지난날의 한강의 기적을 대덕의 기적으로 만들고 승화시켜야 할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모쪼록 산고(産苦)의 아픔 끝에 탄생한 과학벨트가 대한민국이기초과학과 첨단미래기술의 세계적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하며, 과학기술강국으로 가는 대장정에 대전충청인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 5. 16
대전광역시장 염 홍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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