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염홍철·이종숙 시장 부부가 양성평등에 기여한 공로로 16일 오전11시 여의도 국회회관에서
‘2011세계부부의 날’국회기념식에서 올해의 부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세계부부의 날 공동위원회(공동대표 권영상 변호사, 김용완 박사)가 제17회 부부의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주영 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최영희 의원(국회 여성가족위원장)·황우여 의원(9.15 인천상륙작전 국가기념일제정추진위원장)등이 공동주관으로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올해의 광역시․도지사 부부상’에 염홍철 대전시장 부부가‘올해의 시장․군수․구청장 부부상’에 박승호 포항시장 비롯한 5개 시장․군수․구청장 부부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의 광역시․도지사 부부상을 받은 염홍철 시장과 이종숙 여사(덕성여대 교수)는 지난 1960년대 대전지역 고교 학생회 간부모임에서 처음 알게 된 것.

1970년도 경희대 복학생과 이화여대 학생으로 다시 만나 음악회, 오페라, 연극 등을 감상하며 사랑을 싹틔워 연인사이로 발전, 마침내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내딛은 지 40여 년.

그 당시 염홍철 시장의 여성관은 사회분위기를 감안하면 다른 남성들과 생각이 사뭇 달랐다.

염 시장은 이종숙 여사가 한 남자에게 매여 살기보다 세계적인 자의식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연애시절엔‘지구의’선물을 하기도 했다고.

70년대 중반 염 시장은 기러기 아빠가 된다. 첫 아이가 겨우 2살 때, 아내 이종숙 여사를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한 것.

“여성의 최고의 덕목은 자아실현이다. 여성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계발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어느 위치에서나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성평등 실현을 몸소 실천 했던 염 시장.

이에 이종숙 여사는 대학 강단에서 후학양성과 자녀양육을 하면서도 주말에는 꼭 남편이 좋아하는 김치국, 된장국 등을 손수 요리를 하는 등 헌신적인 내조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는 염 시장 부부는 평소 자녀를 묻는 질문에‘딸만 둘’표현보다‘1녀1녀’로 답해 평소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왔고 교육철학 또한 남달랐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전언.

염홍철 시장은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5기에 대전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본인의 신념과도 같은‘남여평등’여성관이 시정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임명직 시장시절 전국최초로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했고, 민선3기에는 전국최초‘양성평등헌장’을 제정 선포해 광역시중 유일하게 양성평등과를 설치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장관사를 어린이집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고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보육수범도시조성, 각종 위원회 여성참여율 확대와 창업보육센터 및 벤처집적시설을 여성기업인에게 우선 제공하는 등 여성우대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가 주창해 시작됐으며 2003년 국회 본회의를 거쳐 2007년 5월 2일 국가기념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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