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부산시] 김해국제공항의 지난 1월 국제선 여객 실적이 개항후 최초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김해공항의 국내, 국제선 포함 여객 천만 명 달성’과 함께 동남권의 중추공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의미 있는 실적이다.

김해공항의 1월 여객실적은 국제선 508천명, 국내선 459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1%,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실적(3,765천명 → 4,292천명) 증가율(13.9%)을 넘어서고 있다. 노선별로는 대양주(괌,사이판)의 증가율이 183%로 가장 높고 동남아, 중국 노선이 각각 21.1%, 20.3% 증가했다. 이는 중국 연길(에어부산), 괌(제주항공) 등의 신규취항 노선의 증가와 함께 동남아 노선(코타키나발루, 싱가포르) 부정기편 운항으로 동계 방학 기간의 여행객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해공항은 김포, 제주 노선 등 국내여객 비중이 국제선보다 높은 공항이었으나 최근 국제선 여객이 급증하는 것은 김해공항이 단순히 지역 거점공항을 넘어서 동남권의 국제 관문공항으로 기능이 전환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김해공항은 최근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신규취항 확대를 통해 기존의 다른 국제공항의 수요 흡수가 아닌 새로운 항공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신규 항공사의 김해공항 취항을 유도하는 선순환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만 김해공항에는 진에어, 에어아시아 타이 등 2~3개의 신규항공사가 김해공항에 취항을 검토 중이다.

한편, 김해공항의 국제적 관문기능 강화는 신공항 건설 사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4년 여객실적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한국에서 인천 다음으로 많은 국제선 여객*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건설될 신공항이 국내의 제2관문으로서 다양한 국제선 네트워크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 및 성격을 갖춰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14년 국제선 여객 처리실적 : 인천(44,906천명) > 김해(4,865천명) > 김포(4,083천명) >
제주(2,257천명) 순

부산시 김부재 신공항추진단장은 “현재 김해공항은 연간 여객 천만명이 이용하는 명실공이 동남권의 국제 관문으로서 국제선 여객의 급증에 따라 여러 신규항공사가 김해공항의 항공운송시장에 진출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김해공항의 운항제한시간(curfew time), 공항 인근의 산악장애물로 인한 슬롯(시간당 활주로 용량) 부족 문제로 신규취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향후 항공운송시장은 수요 증가가 미미한 국내선 중심이 아닌 성장 잠재력이 큰 국제선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져야하는 만큼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공항은 안전하고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으로 건설되어야 항공사가 노선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이 경우 다양한 국제노선 확대와 지속적인 국제선 여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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