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시대에 지역과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대학의 인재가 지역에서 정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됐다.
충남발전연구원 임준홍․고승희 책임연구원은 정책동향분석 5월호에 “대학의 지역사회 기여를 강화하자”는 연구보고서를 게재하면서 “대학은 지역사회 발전의 핵심 요소로서 지역사회를 젊고 건강하게 만들고, 도시 활력을 유지하도록 하며, 정보화․글로벌 시대 국제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많은 대학들이 산학협력단을 구성하고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여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정부정책사업과 연계하여 사업단을 운영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 중앙정부정책과 연계한 사업단위이거나 혹은 산업분야에 치우쳐 있어 학생들의 지역사회 참여 등 지역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특히 천안은 10개 대학, 62,490명(천안시 인구의 11.3%)의 대학생이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도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끌어 들이지 못하는 생활환경, 수도권전철 연장의 역효과 등으로 지역 내에서 거주하는 학생은 17.5%에 불과하고,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비율은 75.2%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작년 5월부터 천안시 소재 단국대, 백석대, 남서울대 등 3개교 331명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 및 문화여가 활동 특성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였는데, “이들 대학생의 한달 평균 용돈은 34만원이었으며, 이중 주거비를 포함하여 천안에서 지출하는 비용은 용돈의 59.5%로 나타났다. 또한 유흥이나 문화여가 활동의 경우 한달 10번 중 4번만 천안에서 소비하였고, 대부분은 학교 근처에 한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천안시 대표 관광지와 축제 18곳 중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알고 있는 곳은 ‘독립기념관’ 뿐이었고, 직접 방문한 경험에 대한 응답은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났으며, 향후 졸업 후 천안에서 거주하거나 직장을 잡을 의향에는 응답자 중 30%가 채 되지 않았고, 응답자 중 50.6%가 졸업 후 수도권에 취업을 희망하는 등 전반적으로 천안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천안지역에 한정된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대학과 지역사회 연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지역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를 잘 연대해야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실천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 스스로도 지역기여 강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연대 다양성과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효율적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산-학-관 협력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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