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상촌면 임산 5일장은 아직 때 묻지 않은 시골 5일장으로 장사꾼이 아닌 장돌뱅이를 만날 수 있는 시골 장터이다.

임산 5일장(1일, 6일)의 특산물은 봄과 함께 찾아오는 산나물로 시골 할머니들이 부려놓은 보자기에 민주지산에서 자라나는 두릅, 참나물,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이 그득하다.

전국 어디서나 산나물이 자라지만, 이곳 산나물은 높은 산에서 채취해 야산에서 자란 산나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부드럽고 향이 짙으며 입안에서 씹을 때 사각거려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산미나리로 불리며 향긋하기로 이를 때 없는 참나물, 쌉쌀한 향에 취하는 취나물, 달착지근한 뒷맛이 나는 두릅을 장터를 찾는 손님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주로 민주지산으로 등산을 왔다가 임산 장터를 찾는 등산객들이 많이 사가고, 그 맛을 못잊어 매년 봄이면 일부러 산나물을 사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여 북적거린다.

장터를 찾은 중년부부는“매년 봄 임산장터에 오면 산나물을 파시는 시골 할머니의 정겨운 모습만큼 향이 짙은 산나물을 살 수 있어 대전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며“오늘 저녁엔 산채 식단으로 가족들의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돋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산 장터는 아침 일찍 시작해서 점심이 지나면 하나 둘씩 파하기 때문에 신선한 산나물과 시골 장터의 풋풋한 정취를 제대로 느끼려면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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