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사랑의 러브하우스’첫 입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인 ‘사랑의 러브하우스’가 보은군 삼승면 천남리에서 26일 현판식을 갖고 첫 입주를 시작했다.

이번 ‘사랑의 러브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주인공은 삼승면 천남3리에 사는 송재석(53세)씨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거지원사업으로 3천500만원을 지원해 58㎡(17.5평) 조립식주택으로 방2개와 거실 등 송씨가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만들었다.

부인 곽영옥(49세)씨와 둘이 살고 있는 송씨는 부부 모두가 지적장애를 갖고 있지만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중 지난해 10월 불의의 화재로 집과 가재도구까지 모두 소실되는 일이 발생해 본인을 물론 이웃들까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출가한 딸은 그날 저녁 바로 찾아 왔지만 어찌 해 드릴 방안도 없었고 다른 두 자녀도 장애가 있어 주변 사람들은 더욱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

엄동설한을 앞두고 닥친 불의의 화재에 이명희 천남3리 이장은 주민들과 협의해 오갈데 없는 송씨 부부에게 마을 경로당에서 거쳐할 수 있도록 하고, 군청에 알려 응급구호 물품 등을 지원받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상혁 보은군수가 송씨 부부를 만나 성금과 격려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고, 보은적십자 봉사회, 삼승면 주민자치위원회 각 100만원씩 전달하는 등 크고 작은 성금과 격려가 이어졌다.

또한 보은군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심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송씨를 ‘사랑의 러브하우스’ 최종대상자로 선정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송재석씨는 “불의의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 앞으로 생활이 막막하였으나 주변의 도움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새집을 갖게 되어 항상 고마움을 갖고 살겠다”며“경로당에서 생활하는 동안 여러가지 많은 도움을 준 마을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송씨 입주는 충북에서는 지난 13일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김영섭(77세, 신체장애 2급)씨에 이어 충북에서는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