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대구시] 2015년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찾아가는 공연의 일환인 ‘시민행복콘서트’로 문화 나눔을 실천하며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월 8일(목) 달성군 논공읍에 위치한 달성군청을 찾은 대구시향은 이곳 대강당에서 ‘군민행복콘서트’를 선보였다. 달성군은 행정 구역상 대구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군민들 역시 쉽게 지역의 공연장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선지 이날 갑작스런 한파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수백 명이 객석을 가득 메우며 공연 내내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공연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50주년을 맞고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대구시향에게 2015년은 더욱 각별하다. 지난 2014년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취임 첫 해로 새로운 지휘자와 대구시향 단원들이 서로 손발을 맞춰보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한층 더 성숙하고 노련한 무대를 선사할 전망이다

2015년에는 총 10회의 정기연주회가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예정되어 있고, 이 중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공연은 8회이다. 그 시작이 될 제411회 정기연주회(1. 30.)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피아니스트 박종해 협연)과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스트라빈스키 발레 ‘불새’ 모음곡(1919년 개작)으로 세 작곡가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대표작들을 만나본다. 이어 제412회 정기연주회(2. 13)의 전반부는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과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피아니스트 채문영 협연)을 연주하고, 후반부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벌이는 공연인 만큼 사랑을 주제로 한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일부를 들려준다.

제413회 정기연주회(3. 6.)는 차이콥스키의 탄생 17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일명 ‘비창’ 교향곡을 연주한다. 그가 남긴 교향곡 여섯 작품 중 마지막 작품인 이 곡은 초연 당시에는 평가가 좋지 못했으나 초연 9일 후 차이콥스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그의 장례식에 이 곡이 다시 연주됐을 때는 수많은 조문객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작품의 부제 ‘비창’은 차이콥스키의 동생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414회 정기연주회(4. 24.)는 대구시향 제9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KBS 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로 있는 곽승의 지휘로 버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 협연), 베토벤 교향곡 제7번 등을 연주한다.
이어 제415회 정기연주회(5. 29.)에서는 다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포디엄에 올라 브람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2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완성한 브람스 교향곡 제1번과 그의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협연)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리고 제416회 정기연주회(7. 3.)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리 신차오의 객원 지휘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로 넘어가 제417회 정기연주회(9. 18.)에서는 말러 탄생 155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 곡은 말러의 음악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작품으로 그의 음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가 골고루 담겨 있다. 말러는 이 곡에서 거인의 초인적 모습을 그리는 대신 청춘의 기쁨, 고퇴, 낭만,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전반부는 현대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이 연주된다. 1899년 완성한 쇤베르크의 곡은 그의 졸업 작품으로 현악 6중주를 위한 곡이었는데 후에 현악 합주를 위한 곡으로 두 번 개정하였고 반음계가 많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가을로 접어든 10월, 제418회 정기연주회(10. 23.)에서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 ‘로맨틱’이 무대에 오른다. 약 76분간 연주되는 대곡이며 이 곡의 부제는 작곡자가 직접 붙인 것으로 자연에 대한 신비스런 감정을 표현하였다. 제419회 정기연주회(11. 13.)에서는 칼 오르프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대표작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한다. 대규모 합창과 성악, 관현악이 어우러진 ‘카르미나 부라나’는 ‘보이렌의 노래’라는 뜻의 라틴어로 독일의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중세의 시와 유행가를 모은 시가집에서 독일의 작곡가 오르프가 스물네 곡을 골라 곡을 붙인 것이다.(제25곡은 제1곡의 반복) 술, 여자, 사랑 등을 주제로 한 가사는 라틴어 버전과 오르프가 직접 작사한 독일어 버전 두 종류가 있다.

끝으로 2015년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제420회 정기연주회(12. 11.)에선 슈트라우스와 보로딘을 만난다. 2014년에 대구시향은 슈트라우스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슈트라우스의 극음악을 중심으로 교향시 ‘돈 후안’,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오페라 ‘장미의 기사’ 중 왈츠를 들려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보로딘의 유일한 오페라 곡이자 대표작인 ‘이고르 왕자’ 중 폴로베츠인의 춤을 연주한다. 합창과 관현악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귀에 익은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같은 정기연주회 외에도 2015년 대구시향에는 주목할 만한 계획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기존의 찾아가는 공연을 확대 개편한 ‘시민행복콘서트’를 연간 10회 정도 개최한다. 기존 찾아가는 공연의 앙상블 위주에서 올해는 2관 편성 이상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기획연주회 형태로 규모가 커졌고, 지역의 공공기관, 학교, 병원, 군부대, 종교단체 등을 두루 방문할 예정이다. 그리고 4월 2일(목)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주최하는 ‘교향악축제’에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와 함께 참가해 대구시향의 달라진 음색도 수도권 관객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또, 5월 초에는 대구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교류음악회를 연다. 2015 히로시마 플라워 페스티벌 대구의 날 기념 공연으로 양 도시의 우호 증진 및 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5월 3일(일)부터 5일(화)까지 4박 5일 일정이며, 대구시향 단원 100여 명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사절단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해 앙상블 및 오케스트라 연주 등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 외에도 5월 14일(목) 제49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7월 17일(금) 스퀘어 콘서트, 8월 14일(금) 광복 70주년 기념 음악회, 8월 27일(목) 천원의 행복, 11월 26일(목) 제15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등 다채로운 기획연주회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2015년 연간 공연 일정과 주요 레퍼토리 선정을 마친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낭만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며, 또 서곡, 협주곡, 교향곡이라는 정기연주회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구성으로 공연 자체에도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대구시향의 기량 향상과 관객들의 음악적 욕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서울 교향악축제나 일본 히로시마 교류음악회 등 대구시향이 대내외적으로 보다 활발한 연주를 함으로써 대구시향은 물론 대구의 문화 브랜드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

※ 붙임: 2015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일정(별첨)
붙임1. 대구시립교향악단 2015 정기 및 기획연주회

<정기연주회>

제411회 정기연주회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협연 : 박종해 _ 피아니스트
일시 : 2015. 1. 30.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 단조, Op.18 (Pf. 박종해)
드뷔시 -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스트라빈스키 - 발레 “불새” : 모음곡 (1919년 개작)

제412회 정기연주회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협연 : 채문영 _ 피아니스트
일시 : 2015. 2. 13.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베토벤 - 오페라 “피델리오”, Op.72c : 서곡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 장조, Op.58 (Pf. 채문영)
프로코피예프 -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발췌

제413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 탄생 175주년 기념>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일시 : 2015. 3. 6.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6번 B 단조, Op.74 “비창”

※ 제413회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은 2015 교향악축제 참가 프로그램과 동일하므로
교향악축제 주최 측의 협연자 선정 이후 협연자 및 연주곡은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제414회 정기연주회
지휘 : 곽승 _ 객원지휘자
협연 : 조윤진 _ 바이올리니스트
일시 : 2015. 4. 24.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본윌리엄스 - 토마스 탤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버르토크 -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Sz.112
베토벤 - 교향곡 제7번 A 장조, Op.92
제415회 정기연주회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협연 : 김응수 _ 바이올리니스트
일시 : 2015. 5. 29.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브람스 - 교향곡 제1번 C 단조, Op.68
브람스 -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Op.77 (Vn. 김응수)

제416회 정기연주회
지휘 : 리 신차오 _ 객원지휘자
협연 : 미정
일시 : 2015. 7. 3.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미정

제417회 정기연주회 <말러 탄생 155주년 기념>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일시 : 2015. 9. 18.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쇤베르크 - “정화된 밤”, Op.4
말러 - 교향곡 제1번 D 장조, “거인”

제418회 정기연주회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일시 : 2015. 10. 23.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브루크너 - 교향곡 제4번 E♭ 장조 “로맨틱” (버전 미정)

제419회 정기연주회 <오르프 탄생 120주년 기념>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일시 : 2015. 11. 13.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오르프 - 카르미나 부라나

제420회 정기연주회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일시 : 2015. 12. 11.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곡목 : 슈트라우스 - 교향시 “돈 후안”, Op20
슈트라우스 -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Op.28
슈트라우스 - 오페라 “장미의 기사”, Op.59 : 왈츠
보로딘 - 오페라 “이고르 왕자” : 폴로베츠인의 춤

<기획연주회>
제49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일시 : 2015. 5. 14. 목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입장료 : 전석 무료

스퀘어 콘서트

일시 : 2015. 7. 17. 금 20:00
장소 : 대구시민회관 야외 광장
입장료 : 전석 무료

광복 70주년 기념 음악회

일시 : 2015. 8. 14. 금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입장료 : 미정

천원의 행복

일시 : 2015. 8. 27. 목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입장료 : 전석 1,000원

제15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일시 : 2015. 11. 26. 목 19:30
장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입장료 : 전석 무료

※ 상기 공연 정보는 2014년 1월(현재) 기준이며, 내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붙임2. 지휘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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