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극복한 행정혁신 배우겠다”

 

 

미국을 순방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5일(현지 시간 4일) 캘리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와 얼바인시를 잇따라 방문했다.

오렌지카운티는 방만한 자금 운영으로 지난 1994년 ‘채무이행 불능상태’를 선언했지만 이를 1년 6개월 만에 극복한 세계적인 행정혁신의 우수도시.

안지사 일행은 자넷뉴웬(Janet Nguyen) 슈퍼바이저를 만나 오렌지카운티의 재정위기 극복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렌지카운티의 슈퍼바이저는 모두 5명으로 입법과 행정기능을 수행하는 최고위 선출직이며 자넨뉴웬 슈퍼바이저는 베트남계 미국인 여성으로 카운티 역사상 최연소로 지난 2007년에 선출됐다.

자넷뉴웬 슈퍼바이저는 “오렌지카운티의 파산은 리스크가 큰 파생금융상품 투자와 전문가에 대한 관리부재가 주요원인이었지만 지방정부에서 각 분야별 정책이 일원화되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에서도 원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카운티 정부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선출직 공무원과 독립적 권한이 있는 감독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인 보고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혁신을 시도하면서 88천만달러의 채권발행 후 파산 위기를 극복했다.

안지사는 이에 대해 “안정적 재정 운영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오렌지카운티의 혁신사례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후(현지 시간)에 방문한 얼바인시는 1960년부터 민간개발업체인 얼바인컴퍼니와 캘리포니아 대학, 지방정부가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개발하여 현재 미국내에서 주민 만족도가 가장 높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

강석희 얼바인시 시장은 “계획도시의 성공은 35개 마을의 주민들로 구성된 자치센터가 환경과 교육, 안전분야 등에 대한 규정을 직접 마련해 운영하고 교육 도시를 기초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우수한 학교를 유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시장은 1977년도에 도미하여 한인 최초로 2선에 당선된 인물로 ‘한인 이민 1세 최초의 민선시장’, ‘백인 주류의 얼바인市 최초의 소수계 시장’으로 많은 언론매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안지사는 이 자리에서 얼바인시의 도시계획 조성과정 및 운영과 내포신도시 개발을 비교하면서 “내포 신도시는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사는 공간 창출은 물론 충남의 신성장 거점도시 건설을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조성 중”이라며 “우수한 학교를 유치해 학교에서 졸업하는 인재를 내포신도시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균형적인 시스템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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