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전 세계 사회적경제 혁신도시와 민간기관들이 모여 사회적경제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노력으로 다양한 도시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가 서울시 주도로 만들어진다.

이 협의체는 지방정부, 민간기구뿐 아니라 사회적경제 전체를 포괄하는 상시적 국제기구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17일(월)~19일(수) 서울시청과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등에서「2014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창립총회 및 기념포럼(Global Social Economy Forum 2014 : GSEF 201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행사는 지난해 처음 개최된 사회적경제포럼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총 60여개 도시와 기관이 참여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최대규모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장으로 꾸며진다.
 

또 올해에는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OECD LEED(Local Economic & Employment Development) ▴국제노동기구(ILO) 등 3개의 국제기구도 포럼에 참여해 더욱 긴밀한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가 사회적경제 전문가들과 활동가들이 협동과 연대의 정신을 자유롭게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①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창립총회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경제 담론을 주제로 하는 ②23개 세션의 사회적경제포럼 그리고 ③시민들이 사회적경제를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18일(화) 9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유엔기구간 사회적경제 특별전담반 ‘파스칼 반 그리에튀센(Pascal van Griethuysen)’대표가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회연대경제를 주제로 “사회연대경제는 경제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 환경 파괴에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쾌한 대안”이라며, “사회연대경제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방정부와 국제개발기구가 공동으로 사회적경제 인식 확산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다.

이어 스페인 바스크 주정부 후안 마리아 아부르토(Juan Maria Aburto) 사회부장관은 “사람과 고용, 평화와 공존, 사회통합을 지역 개발의 키워드로 정하고 정치‧경제적 위기상황을 사람이 중심이 되고 기업의 사회책임 중시해 지역사회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지지기반을 만들었다”며 바스크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위기극복의 해법으로서의 사회적경제’를 소개한다.

낸시 님탄(Nancy Neamtan) 캐나다 샹티에 대표는 “3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사회적경제 기구들과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온 퀘벡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민관 거버넌스의 성공적인 구축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앞당기는 길”이라며 ‘사회적경제와 지역민관협력의 새로운 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서울 곳곳에서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사회적경제의 힘이 증명되고 있으며, 전 세계 도시정부와 민간 조직들의 연대는 세계를 변화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연대와 협력의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일본 가와사키, 이탈리아 트렌토협동조합연맹과 OECD LEED기관의기조연설도 진행되는데, 이 자리에서 미우라 아츠시 가와사키부시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다양한 사회적경제 주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민관협력사례를 발표한다.

19일(수)까지 진행되는 23개 사회적경제포럼에서는 ‘변화를 향한 연대’를 주제로 ▴학교협동조합 ▴사회적금융 ▴도시재생 ▴윤리적 패션 ▴프로보노 ▴소셜벤처자선 등에 관해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지방정부와 민간기관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대표적으로 <사회적경제와 교육>세션에서는 협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교사·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윤리적인 경제활동 및 소통과 나눔의 교육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육경제공동체인 ‘학교협동조합’의 역할에 주목하고 선진사례로 꼽히고 있는 말레이시아교육청, 영국협동조합대학 등 해당기관 전문가를 초청, 한국에서의 적용방안을 모색한다.
 

<윤리적 패션사업 혁신클러스터 구축>세션도 눈여겨 볼만한다.
이 세션에서는 패션산업에서 환경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과 지속가능한 기반시설을 구축해 디자이너와 패션커뮤니티 관계자들을 인큐베이팅하고 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내 제조업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매뉴팩처 뉴욕’의 사례를 소개한다.

세계적인 사회혁신네트워크 ‘SIX’와 사회혁신단체 ‘스프레드아이(Spreadi)’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사회적경제와 사회 혁신>세션에서는 전 세계 혁신적인 사회적경제 사례를 공유하고 이 사례들이 지역에서 사회적인 요구에 어떻게 충족하고, 또 자본과 역량이 어떻게 결합되는지 등 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창립총회는 행사 마지막날인 19일(수)에 열린다.

이날 행사는 제랄딘 사라 블레이크(Geraldin Blake) 로컬리티 커뮤니티링크스 대표가 “지역과 전 지구적 문제를 도시와 민간 기관들이 모여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국제협의체 창설을 제안한다”며 총회의 문을 열고, 이어 조세피나 알미무룽(Josefina G. Belmonte-Alimurung) 퀘존시 부시장과 마루야마 시게키 일본 서울선언연구모임 대표가 제안연설을 한다.

이와함께 사회적 문제를 연대에 의해 해결하고, 또 시장경제와 사회적경제, 공공경제생태계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는 국제적 연대체로서 인적·물적자원 교류 및 사회적경제 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사업 및 행동의 추진 약속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헌장>을 채택한다. 아울러, 운영위원 선출 등을 통해 협의체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2년 후 총회가 열릴 개최지도 발표한다.

한편 행사기간동안 서울시청 지하2층 시민청에서는 서울 사회적경제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및 영상상영을 비롯해 사진전, 협동을 테마로 한 게임과 퍼포먼스가 진행돼 시민들이 사회적경제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2014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포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www.gsef2014.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행사당일 현장에서 참가신청 등록을 할 수 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는 더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과 경험을 나누고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로, 이러한 창립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은 서울의 국제적 위상 확립과 인지도를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협동과 연대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경제의 발전을 위해 전 세계 도시와 민간단체가 함께 노력해 세계가 맞이한 위기를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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