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철활용 충청권철도,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

대전광역시는 4월 4일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철도망이 최종 반영됐다고 밝혔다.

충청권철도망은 국철을 활용하여 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전철망 106.9㎞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1조1,708억원의 전액국비로 추진되며, 이 중 대전구간의 사업비는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논산에서 대전조차장(51㎞)까지는 기존 호남선을 개량하여 활용하고, 선로용량이 부족한 경부선 대전조차장에서 조치원구간(31.5㎞)은 2복선전철로 확장한 후, 조치원에서 청주공항(24.4㎞)에 이르는 충북선과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전과 논산, 계룡, 세종(연기), 청주, 청원 등 인접 생활권이 30분대에 접근 가능해지고, 특히 대덕특구, 오송생명, 오창과학, 논산․계룡국방, 청주공항 등 주요 경제인프라가 연계됨으로써 충청권 경제발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 대전시는 KTX 전용선로 개설로 국철의 운행용량 여유발생을 착안하여 충청권철도를 구상하고, 국가차원에서도 광역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수십 차례에 걸쳐 중앙부처, 관련기관을 방문하여 설명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 충청권 3개 시․도지사 공동결의 및 국토해양부장관 간담회를 통해 설득논리를 부각시키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정부에 사업의 필요성을 다각도로 설명해 왔다.

그 결과 정부로부터 ‘충청권 발전에 부합하는 철도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에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최종 반영시키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수도권전철이 도시철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대전도심을 관통하는 경부․호남선 철도가 금번 사업을 통해 도시철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전철의 경우 경부선, 경인선, 분당선 등 9개 노선 479㎞를 전철화 하여 1편성당 4~10량의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운행시격도 수송수요에 따라 짧게는 3~5분 간격, 길게는 30분 간격으로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인천시의 경우 현재 도시철도는 1개 노선밖에 운행되고 있지 않지만 경인선, 안산선, 공항철도 등 국철노선을 연계하여 도시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모델로 삼아 대전도심국철의 활용방안을 수립하였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현재 시가 계획하고 있는 방안은 기존의 흑석역, 가수원역, 서대전역, 조차장역, 회덕역, 신탄진역 등 6개역을 전철역으로 개량하고, 선로주변의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7개 내외의 중간역을 신설한 후, 1편성당 2~3량의 전동차를 5~15분 간격으로 운행하여 시민들에게 이용편의 제공은 물론, 도심교통의 한축을 담당하도록 정부와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충청권철도와 도시철도 1호선이 교차되는 부분(용두동)에 환승역을 만들고 시내버스와 환승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계획 중인 도시철도 2호선, 대전~세종 BRT 노선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충청권철도가 구축되면 신탄진, 기성동 등 도심외곽 지역이 도시중심과의 연결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예를 들면 그동안 신탄진에서 시청까지 버스로 약 45분 정도 걸렸으나 국철과 도시철도 1호선(환승)을 이용할 경우 25분 내로 이동 가능해진다.

또한 기성동 주민들이 배차간격이 긴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대전역으로 나왔으나 충청권철도를 이용할 경우 30분 내로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와 더불어 철도교통은 배차간격이 짧고 정시성과 쾌적성이 확보된 교통수단으로 시민들의 편의는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의하면 충청권철도는 2015년 착공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전시는 세종시의 입주시기(2012년) 등 주변여건을 감안하여 대전 등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 향상이 시급한 점이 고려되어야 하고, 충청광역경제권의 성장 동력을 위해서도 사업이 조기에 가시화 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 앞으로 충남․충북도와 공동으로 대응해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조속히 진행하여 2014년에 착공되도록 대정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