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난 2월 시청 1층 로비에 개점한 ‘건강카페’가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에 따르면 개점 후 한 달 동안 카페를 이용한 시민은 총 6400여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255명이며, 매출액은 84만원이라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충청북도와 부산시, 광주시 및 서울 성북구, 경남 거창군 등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건강카페’모델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1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대전시가 추구한 시민 휴식공간과 장애인 일자리창출 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건강카페는 장애인 사회적 기업‘한울타리(대표 정운석)’에서 직접 만든 빵과 쿠키를 시청매장에서 장애인 7명이 주문은 물론 배달을 하는 등 비장애인과 어울리면서 장애인 편견해소에도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정운석 대표는 “지난 한 달간 운영해 본 결과 값이 저렴하고 맛이 좋아 매출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다”며 “지금은 민원인 뿐 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주민까지 찾아와 한울타리 직원을 늘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부모들이 카페를 찾아와 장애인 가족에 대한 취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앞으로 더 많은 카페가 개점해 장애인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강카페에 종사하고 있는 장애인 김경업(35세,정신지체 3급)씨는 주문 배달을 전담, 간간히 카운터에서 물건 계산요령을 익히는데 아직은 다소 서투르다.

김씨는“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퇴근 후에는 온몸이 피로가 쌓여 이내 깊은 잠에 빠지지만 삶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시 사업소 평생교육문화센터, 한밭도서관을 비롯해 엑스포과학공원, 대전도시철도 역사 등 건강카페 설치를 확대해 장애인 고용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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