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금강대학

 

 

금강대는 지난 2002년 개교한 이후 이듬해 3월 첫 신입생을 선발한 짧은 연륜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제5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을 정도로 배출한 졸업생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강대는 ‘소수정예교육’를 표방하며 진취적이면서도 전혀 새로운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역사를 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훌륭한 재단과 우수한 교수, 실력 있는 학생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 짧은 연륜 때문에 금강대의 사회적 평가가 미흡하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18일 제4대 총장으로 취임한 정병조 박사는 취임사에서 CEO 총장으로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적 평가 개선에 노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실력으로 경쟁하고 지역발전은 물론 세계적인 대학으로 새로운 위상 정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정 총장은 현재 400여명에 불과한 재학생을 1,000여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신설학과를 개설하는 등 또 한 번의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향후 4년간 금강대의 수장으로서 대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나서는 정 총장을 만나 역점 추진 사업과 발전 방안,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총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과분한 직책과 영광이 주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대학의 경영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설립 종단 대한불교 천태종의 중창이념을 근간으로 '참된 인간성'과, '전문적 지식', '창조적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금강대가 지방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을 기반으로 '소수정예 교육'의 특성화 전략을 통해 미래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대학의 모델을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재임 기간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금강대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목표를 설정해 그 성취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한국불교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현대사회의 첨예한 문제들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하고 한국불교의 세계화에도 기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교의 역할을 접목, 확대될 수 있도록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미래의 불교학은 명백히 응용불교 쪽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야기되는 복잡한 갈등의 실타래를 불교적으로 해석하고 그 해결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앞으로 불교경제학, 불교사회학, 불교심리학, 불교윤리학 등의 전공분야를 개척해 새로운 학문적 지평을 열어갈 예정입니다.

둘째, 지역사회의 발전에 매진할 것입니다.
금강대는 인재양성이라는 대학 본연의 의무 외에 지역대학으로서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발전에 기여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갖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은퇴 이후 30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의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 국가적 숙제로 등장했습니다. 대학들이 평생교육의 개발, 새로운 직업문화의 정착, 실버산업 등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성이 절실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처하는데 있어 지방 대학들이 수도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금강대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지역사회의 자랑이 될 수 있고, 환영받을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금강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위상을 정립할 것입니다.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로 하여금 보다 글로벌한 감각을 배양토록 할 것입니다. 세계 속의 한국, 세계대학 속의 금강대로 시각과 행동을 교정해야 합니다. 고난의 현실을 벅찬 희망의 미래로 바꾸는 것이 지식인의 의무이자 긍지라고 생각합니다.

-명문사학으로 인정받기 위한 홍보 방안은.
▲좋은 대학, 훌륭한 대학이란 튼튼한 재단, 실력 있는 교수, 우수한 학생으로 이뤄집니다. 우리 대학은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그에 합당한 사회적 평가가 아직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금강대는 수능성적 1~2등급 수준의 우수한 신입생들이 입학합니다.

전교생 장학금 지급, 해외 대학원 학비지원 장학제도 등 국내 최고의 장학제도 운용과 전교생 기숙사 제공 등 국내외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가 쉽지않은최고 수준의 학생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수진 또한 그에 합당한 실력 있는 우수 교원들을 초빙했습니다.

이에 소요되는 엄청난 재원이 설립 종단인 대한불교 천태종에 의해 후원 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같은 금강대만의 내실 있는 특성과 강점, 정정당당한 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그에 합당한 사회적 평가를 얻어내고 인정의 공감대를 넓혀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불교 종립 대학으로서 금강대만의 교육비전이 있다면.
▲대학은 인재양성기관이면서 전인교육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금강대는 불교정신과 천태종의 중창이념 아래 설립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불교재단 대학으로서 충청권에서는 유일합니다.

지난 2002년 개교 이후 불교학 전공 개설, 이듬해 불교문화연구소 설립 등 불교학의 연구와 연구 인력 양성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짧은 역사에도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하는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지원 사업에 불교문화연구소가 불교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10년 동안 8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10여명의 연구 인력이 투입돼 연찬하고 있으며 또 연찬을 더욱 발전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금강대를 세계적인 불교 연구의 메카로 키우고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한국불교 관련 저술 사업을 전개하고, 응용불교학의 연찬과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회의 정례화 등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

-불교의 세계화를 강조하시는데, 주된 이유는.
▲불교적 관용은 종교 간의 대립갈등은 물론 이데올로기나 경제대립, 문화 소외 등의 인류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최선의 방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불교를 세계화하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의 '화두'여야 하는 것입니다.

-금강대 향후 운영 기조는.
▲앞으로 금강대는 '소수정예교육'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세계적인 명문사학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보다 공격적인 발전계획을 세워 입학정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시대가 요구하는 첨단학문분야로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소수정예교육'의 특성화 기조를 견고하게 다지는 한편, 이를 보다 공격적으로 확대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전원 장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습니다. 이는 설립 종단인 천태종의 인재불사의 사회회향의 강력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설립 종단과 법인, 그리고 대학 구성원들이 혼연일체 합심된 마음으로 대학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향후 4년 뒤의 금강대 모습을 전망한다면.
▲4년 뒤에는 금강대의 사회적 평가가 매우 고무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과 우수한 교수진, 이를 위한 교육과 연구의 최고의 지원, 최첨단 교육시설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은 사회적 평가가 낮습니다.

이는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달라질 것입니다. 면사무소 방문부터 지역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에도 참여하면서 지역과 호흡하며 성장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리더가 적극적으로 변화하면 학교의 위상과 사회적 평가는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든 달려가서 학교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발전기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발로 뛰는 CEO 총장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 금강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지식창출과 인재양성의 산실임은 물론 평생교육의 도량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건전한 대학문화의 육성이 곧 지역발전이고, 우리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일일 것입니다. 우선 우리 금강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불교교육부터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그리고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정병조 총장은?
정병조 금강대 총장은 1947년 경북 영주에서 출생,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나와 동국대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동국대 문과대학 윤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1984년부터 3년간 인도 네루대학교 객원교수, 1992년 동국대 교무처장, 1997년 동국대 부총장을 역임했다.
또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사)한국불교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을 지냈고 2007년부터는 불교학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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