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색, 무고한데
화지, 자장단이라.

봄빛은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똑같이 피어 차별이 없고,
꽃가지는 긴 것과 짧은 것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꽃가지가 길건 짧건 꽃은 분명히 꽃이며
제 나름의 꽃향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길고 짧다는 것은
시각적 현상일 뿐,
길고 짧은 것이 동일하다는
참된 이치를 살필줄 알아야 합니다.

중생은 죄가 많아서 낮은 것이 아니고,
부처는 도를 통해서 높은 것이 아닙니다.
중생과 부처가 평등한 도리가 있습니다.
평등한 도리가 있으니
우리들은 그 도리를 찾아야 됩니다.

여러분, 무슨 일이든 난관에 부딪히면
일념으로 참선을 해보십시오.
미묘한 지혜가 나오며
어떤 일도 감당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 나옵니다.

참선을 할 때에는
오직 참선 하나만을 생각하며
철저하게 해야합니다.

나를 잊어버리고,
잊어버렸다는 생각조차 버려야 합니다.
참선한다고 누구한테 자랑하지도 말며,
상을 세워서는 더욱 안됩니다.

참선을 할 때는 부처도 모르고,
귀신도 모르게 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참선하는 사람만이
자신의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살린다는 것은
나를 완성하는 것이며,
자아의 완성이 바로
부처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찾을 때 나와의 전쟁도
남과의 불화도 모두 사라져
비로소 안심의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국 세계 인류의 평화는
나를 찾는데서 시작하여
‘나’를 찾은 사람만이 완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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