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민에 대한 비상 식수 공급계획을 마련했다.
상수도가 공급되기 이전,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로 매몰한 가축의 침출수 등으로 지하수가 오염됐을 경우 ▲병입수를 긴급 공급하거나 ▲급수차를 투입하고 ▲인근 마을 상수도를 사용토록 한다는 방안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3㎞ 내에 위치한 가구는 9개 시․군 487개 마을 3만5천738세대이다.
이들 가구 중 지하수 관정을 음용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가구는 1만7천788세대로, 지하수 오염 시 긴급 식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는 각 세대별 현장 접근성 등을 고려, 9천 세대를 병입수 공급 대상으로 정했다.

병입수는 지난 3일 협약을 체결한 한국수자원공사(K-water)를 통해 공급 받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하루 최소 공급량인 1만1천병을 읍면사무소에 비치해두기로 했다.
또 7천600세대에 대해서는 급수차를 지원키로 했으며, 1천200세대는 인근 마을상수도 시설을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매몰지 주변 지역에 1차적으로 761억원을 투자해 수도관로 667km, 가압장 1개소, 배수지 4개소를 설치하는 상수도 공급 공사를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상수도 공급 공사는 본선 관로에서 가구별 지관까지 직접 공사를 실시, 주민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음용수 공급계획은 매몰지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하수 오염사고 대비를 위한 것”이라며 “수질 오염이 확인 될 경우 식수를 적기에 공급해 주민 불편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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