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른 부잣집에 세워진 높고 웅장한 3층 누각을
몹시 부러워하여,
목수를 불러들여 똑같은 누각을 지어 달라 말했습니다.
목수가 땅을 고르고, 벽돌을 쌓아 누각을 짓기 시작하자,
어리석은 부자는
'아래 두층은 필요 없고, 제일 위층만을 갖고 싶으니,
먼저 위층을 짓도록 하라'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목수는 그것이 불가능 하다고 했지만,
어리석은 부자는 끝없는 고집을 부렸고,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비웃음만을 사고 말았습니다.

맨 아래층을 짓지 않고서는,
둘째 층, 셋째 층 역시도 지을 수 없는 것이지요.
<백유경>에 전하는 이 일화는, ‘깨달음’ 과도 상통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을 따르는 제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않고 매일매일 게으름을 피우면서
'나는 깨달음만을 원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저 어리석은 부자와 다름이 없는 것이지요.
깨달음에는 지름길이 없고,
오로지 수행과 정진이 든든하게 밑받침돼야 함을,
늘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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