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을 실천하고
수행하는 보살은
스스로 ‘나는 반야바라밀을 실천하고,
수행하고 있다’ 라는 생각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보살의 올바른 배움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이란 곧 마음이 없는 것이며,
이와 같이 마음이 없으므로
항상 깨끗하고 밝은 것이
마음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마음 아닌 마음이라는 것은
마음에 움직임이 없는 것과
알음알이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온갖
성문의 경지에 있는 사람과
독각의 경지에 있는 사람과
보살의 경지에 있는 사람은,
반야바라밀의 가르침을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항상 수지독송하며,
이러한 가르침대로 실천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이 반야바라밀의 법이
곧 부처님의 법이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보살은 그 어떠한 것에도
마음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무엇인가에 마음을 둔다면,
보살은 그것에 대해
마음속에서 관념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만약 보살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마음속에 관념을 만들어 내고,
그 관념 위에서 불도를 실천한다면,
그 사람은 반야바라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혜가 뛰어난 보살은
마음속 어떠한 존재에도 집착하지 않고
어떠한 존재도 버리지 않습니다.
열반조차 집착하지 않고
또한 버리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보살이
‘나는 불도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고,
‘나는 불도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면,
그 보살은 참으로 반야바라밀 위에서
불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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