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법주사 주지 현조 스님
<인터뷰> 법주사 주지 현조 스님
  • 특별취재팀
  • 승인 2014.09.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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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수행이요 수행이 삶이다

 

 

[불교공뉴스-불교] 본보 발행인 혜철스님이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본사 속리산 법주사 31대 주지 현조스님과 단독 인터뷰를 9월 24일 법주사에서 가졌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1. 법주사 2014년도 역점사업이 궁금하다.
여러 가지 크고 작은 행사는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미륵부처님 성상이 많이 퇴색되어 개금불사를 올해 11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내년 부처님 오신 날 전에 회향할 예정이다. 또 한 가지는 법주사가 조계종 사찰 중에서 국보, 보물 등 문화재가 가장 많은 사찰인데 아직 박물관이 없다. 소중한 유물들이 계속 훼손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에는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2. 법주사 참배 요령과 특색에 대해 말해 달라.
법주사는 크게 세 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진표율사의 계율정신이고 둘째는 유식사상(唯識思想), 셋째는 미륵 기도도량이다. 또 후대에 와서 첨가된 것이 금오 노스님을 비롯해서 선사상 가풍들이 법주사 가풍이다. 참배 요령은 다 알다시피 대웅전 먼저 참배하고 다음에 미륵전에 가서 참배하면 된다. 워낙 전각이 많아서 두루 돌아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3. 바리스타로 변신한 현조스님을 기사에서 봤다.
청주 시내에 있는 장애인 보호 작업장인 '춤추는 북카페'다. 수익금을 가지고 불우 아동과 학생들을 케어해 주기 위해 일일 점장을 하면서 바리스타 역할을 해봤다. 그날 처음으로 배워서 커피를 뽑아 봤는데 커피를 내릴 때 꼭 맛을 보라고 해서 맛을 보다가 그날 자정이 넘도록 잠이 오지 않아 혼났다. 앞으로 이런 운동이 사회에서 보편화 됐으면 좋겠다.

4. 법주사 말사 현황은?
법주사 말사는 산내 암자 9개와 도심 포교원 3개를 합해서 105개 정도 된다. 대부분 충북에 산재해 있다. 말사와의 소통은 충북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분기별로 말사 주지를 만나서 본사 업무나 종무업무를 보고하고 또 거기에서 말사 업무를 보고받고 애로점 같은 사항을 같이 소통하고, 나누고, 고민하고 있다.

5. 스님의 수행관은?
수행관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고 현재 자기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그 사람의 수행이라고 본다. 우리가 선방에서 오래 정진하고, 오래 동안 기도하는 등 여러 가지 수행방법이 다양하게 있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의 테크닉이라 보고, 그 테크닉의 상위개념은 내가 일상에서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서 나타나야 한다. 그래서 일상 삶이 곧 수행이고 수행이 곧 삶이라고 생각한다.

6. 법주사 템플스테이에 대해 말 해 달라.
법주사 템플스테이 참여자가 일 년에 순인원만 4천5백 명 정도이고 그 중에 외국인이 20% 정도 된다. 템플스테이가 여러 가지 좋은 기능들이 있는데 한번 다녀간 분들은 거의가 본인들이 밖에서 봤던 불교하고 여기서 1박2일이나 2박3일 템플스테이를 참여하면서 불교에 대한 선입견이 다시 수정되고 또 타 종교인들도 부담 없이 올 수 있어 템플스테이는 여러 가지 불교와 불교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7. 생명 나눔과 이사취임에 대해 말 해 달라.
내가 생명나눔에다가 신체와 장기를 기증한 것은 20여년이 넘었다. 처음에 단체가 발족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도 고마웠던 것이 우리가 육신의 숨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육신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장기기증을 했고 나중에는 해부용도로도 쓰라고 했다. 어쨌든 첫 번째는 굉장히 고마웠고, 두 번째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왕에 주는 것 잘 쓰다가 줘야 되겠다. 다 망가진 것을 주며는 얻어 쓰는 사람도 덜 고마워 할 것 아닌가? 그래서 단체가 만들어 진 것에 대해 고마웠고 내가 이사 활동을 하면서 좀 더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래서 법주사 법회때도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 와서 홍보도 많이 하고 회원도 늘리고 있다.

8. 충청북도 불교 총연합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데 어떤 발전방향을 갖고 있는가?
이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불교 총연합이기 때문에 조계종뿐만 아니라 여러 종단 스님들이 화합해야 하는 일들이다. 그래서 너무 무거운 주제의 얘기를 갖고 심도 있게 결합하는 것 보다는 가벼운 주제를 가지고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저희가 지금까지 해온 행사는 봄에 도정발전기원법회와 가을에 도불대회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봄에는 음악회를 4천여 명이 모이는 큰 행사로 개최했다.

9. 법주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처음 700여개 대상 사찰에서 리그전으로 올라와 지금은 7개 사찰이 유네스코 잠정목록으로 등재돼 있는 상태다. 이 부분은 2년 정도 있어야 확정될 것 같다. 지금 계속 추진 중이고 법주사와 보은군, 충북도가 연합해서 모든 비용이나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10. 불자들에게 덕담 한마디 부탁한다.
현대 사회가 굉장히 급변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종교, 철학, 사상, 진리보다도 눈 뜨면 먼저 스마트폰으로 시작해서 잘 때까지 스마트 속에서 모든 것을 풀어 가는데 그러다 보니까 정신세계가 굉장히 메말라져 가고 있다. 그래서 너무 좇고 좇기 듯 살아가지 말고 자연스럽고 소탈하게 살면서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삶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1. 더 할 말 있으면 해 달라.
법주사도 그렇고 나도 충청북도 사람으로서 이번 9월 26일부터 오송에서 열리는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에 우리 불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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