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본격적인 가을걷이를 맞아 22일 포천시 영북면에서 벼 베기를 함께하며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 포천시 영북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서장원 포천시장, 최춘식 포천시도의원, 조창준 경기도 농민단체협의회장, 노재홍 경기도쌀전업농회장과 지역 농민이 함께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경기도 농업의 발전과 쌀 관세화에 따른 경기도 쌀 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국민 대표 먹거리인 쌀이 관세화를 앞두고 있어 농업인 여러분이 불안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포천 농업인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듣고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도는 쌀 관세화 대비 경기도 쌀 산업 종합계획 ‘행복밥상 4G 만들기’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복밥상 4G는 우수(Good)하고 환경친화적(Green)인 경기미(Gyeonggi)로 경기도민의 행복한 아침 밥상(Good morning)을 책임진다는 의미로 경기도민을 위한(4를 FOR로 읽음) 행복한 밥상이란 뜻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행복밥상 4G는 ▲들녘경영체 육성 등 협업을 통한 생산비 절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잘 생산된 G 밥상’ ▲U-RPC 설치, 저온보관 장비 지원 등을 통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경기미를 생산하는 ‘잘 팔리는 G 밥상’ ▲계약재배 확대 등 소득안정으로 농업인의 여유를 지원하기 위한 ‘더 든든한 G 밥상’ ▲경기미 전용 RPC 인증제 도입 등 정직한 판매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더 믿음직한 G 밥상’ 등 4가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도는 행복밥상 4G 추진계획을 시·군에 적극 홍보하고 관세화에 따른 농업인 불안해소를 위해 소득안정 및 경기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수원과 의정부로 분리돼 있는 경기도 농정국의 일원화, ▲경기도 전체예산 대비 3% 정도인 농업예산의 확대, ▲경기미 인증제도를 통한 가짜 경기미 방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산정호수 양수시설 설치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농업관련 조직개편은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겠으며, 농업관련 예산 증액 문제는 경기 북부 지역의 도로, 철도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정부 건의를 통해 조금이라도 증액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경기미 인증제도는 경기미 전용 RPC를 도입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짜 경기미 포상제도는 홍보를 강화해 좀 더 활성화 하겠으며, 준설이 완료된 산정호수는 필요시 추가 준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마을에서 열린 벼 베기 행사에 참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장화와 밀짚모자를 착용한 뒤, 직접 콤바인을 운전하며 추수와 탈곡을 체험하고 각각의 과정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벼 베기 행사 후 포천시 농업인들과 함께 떡과 과일 등 새참을 나눠 먹으며 경기도 농업의 풍년과 발전을 기원했다.

남경필 지사는 “우리 농부들이 추수를 하는 넉넉한 시기가 됐지만 농민들 마음은 넉넉하지 못한 것 같다. 쌀 관세화 문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경기도에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경기북부 농가는 여러 어려움이 가중돼 있다. 경기도 농업인들이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쌀과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한 해 동안 고생한 농업인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남 지사는 산정호수에서 열린 한국여성농업인경기도연합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