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청양군] 청양군 칠갑산무지개 김기수(61세) 대표가 12일 이석화 청양군수를 방문, 농업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해 와 사회 환원의 좋은 본보기로서 주민들의 큰 귀감이 됐다.

청양 대치면에서 태어나 1977년 상경해 2000년까지 서울에서 섬유가공공장을 운영하며 잘 나가는 사업가였던 김기수 씨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귀농귀촌의 큰 뜻을 품고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 그 해 사업을 정리하고 칠갑산 자락의 정산면 용두리에 둥지를 틀었다.

김기수 씨는 귀농 초기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문외한이던 농업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벼농사와 표고버섯, 밤, 양봉 등 각종 분야에 대해 기초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전국을 돌며 양봉기술을 습득한 끝에 소득을 올리기 시작했으나 판로 확보에 한계를 느끼고 고민 끝에 도시민을 대상으로 양봉체험농장을 열어 문제를 해결했다.

2006년부터는 벌꿀과 재래식 장류를 접목시켜 생산‧판매 중에 있으며, 또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딸과 사위를 설득해 귀촌 시켜 청양군으로부터 위탁받은 향토상품전시판매장을 운영해 가족 공동의 농가주도형 6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김기수 씨는 “지역 주민들과 청양군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오늘날 성공적인 귀농귀촌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얻은 결실을 이제는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청양군의 귀농귀촌 정책에 보답하고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기탁 의사를 밝혔다.

이석화 군수는 “인구증가와 부자농촌을 위해 귀농귀촌인을 돕는 지원정책을 시행해 왔는데, 오히려 이렇게 기탁금을 받으니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귀농귀촌 사업의 성공에 청양군 발전이 달려 있음을 명심하고 한층 더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증가와 부자농촌 만들기를 군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 중인 청양군은 귀농귀촌 유치를 위한 지원 사업을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군은 일정 요건을 갖춘 귀농귀촌인에 대해 ▲1000만원에서 최대 2억 원의 융자를 지원하는 귀농인 농업창업자금 ▲최대 4000만원의 융자를 지원하는 주택마련 지원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빈집수리비 지원 ▲사업비 최대 2억 원을 지원하는 귀농인 농업생산기반 시설 지원 ▲당해 연도 귀농 후 집들이 행사 시 50만원까지 지원하는 지역공동체형성 지원 ▲귀농인 선도농가 현장실습 등 다양하고 내실 있는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를 통해 현재까지 630세대 1123명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또한 인구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50년 만에 인구가 늘어난 이래로 계속해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큰 비결이 됐다.
 

군 관계자는 “김기수 씨의 성공 사례를 거울로 삼아 실질적으로 귀농귀촌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발굴하고 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해 2020년까지 3000명 귀농귀촌인 양성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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