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 교육자, 언론인으로 활동한 한서 남궁억 선생 (1863~1939년)의 홍천 낙향 100주년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현재호(66) 한서감리교회 목사가 올해 한서 선생의 홍천 낙향 100주년을 맞아 기념감사예배, 기념음악회, 기념동산 준공식을 준비하고 있다.기념감사예배는 오는 17일(월요일) 오전11시부터 홍천군 서면 한서감리교회(한서 남궁억 기념관 옆, 홍천군 서면 한서로 677)에서 열린다.기념감사예배에 이어 열리는 기념음악회에는 이호민씨(한서 선생과 같이 옥고를 치른 이윤석 목사의 조카)가 트럼펫 연주를 하고 무궁화 가수 윤중식, 서면번영회장 한명숙, 교회음악박사 민성숙씨가 출연한다.기념 음악회 후에는 교회 앞에 조성된 기념 동산 준공식을 갖는다. 기념 동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가 식재돼 100년 전 한서 선생이 무궁화 보급운동을 벌인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준공식에서는 홍천군에서 기증한 무궁화 2그루 기념식수 시간도 마련된다.낙향 100주년 기념 동산의 현판은 100년 전 한서 선생이 홍천에 세운 보리울교회의 기둥으로 만든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기념동산은 야외 음악회 또는 야외 결혼식 장소로 주민들에게 개방된다.제1회 한서대상 수상자인 현 목사는 지난해 한서대상(강원일보사, 강원한국학연구원 제정)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전액을 기념 동산 조성에 투자했다.한서 남궁억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 교육자, 언론인으로 활동했으며 1918년 서면 모곡리로 낙향해 독립운동을 이어갔다.현재호 목사는 “이 시대에도 살아 있는 한서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하기 위해 기념예배, 기념음악회, 기념동산 준공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독교 | 손혜철 | 2018-09-13 14:02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편백운)은 불교와 민족문화의 전승과 창달을 위해 명인지정 종규 제9호에 의거, 고래로부터 전통문화예술의 기. 예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를 명인으로 지정하고자 지난 2017년 12월1일 부터 2018년 8월30일까지 태고종 총무원에서 신청을 받았다.1차 서류심사를 거친 15명의 기. 예능 보유자들의 작품과 예능실기를 9월11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심사위원 위원장 선암스님(태고종 불교문예원장),교육 부원장 능화스님, 교무부장 법도스님, 재경부장 도진스님, 사회부장 현진스님, 홍보부장 혜철스님, 문화국장 상덕스님, 문화과장 성현스님 등 8명의 스님들이 총점100점 기준으로 80점 이상을 받은 후보자를 선발했다.심사는 1차 서류심사 2차 작품심사를 통과한 7명을 최종 선발하여 9월13일 종무회의를 통해 명인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 명단 >지화스님(한창훈), 대활스님(서병림), 청암스님(명근식), 임행균(삼일), 한미혜(재월), 이용애(승만), 대광스님(이국찬)
불교 | 손혜철 | 2018-09-11 16:06
BBS제주불교방송...9일 개국식 갖고, 10일 첫 방송 시작제주BBS운영위원장 허운스님 “불자와 제주도민들 염원 이뤄져 감개무량”선상신 BBS 사장 “제주지역 언론 활성화 기여할 것”BBS제주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이 지난 9일 개국식을 가졌다.개국식에는 제주BBS운영위원장이자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등을 비롯해 원희룡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오영훈 더불어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해 제주BBS 개국을 축하했다.제주BBS 운영위원장 허운 스님은 개국선언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불자와 도민들의 염원이 마침내 이루어지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습니다.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 푸른바다가 보이는 이 멋진 곳에 개국한 제주BBS가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우리 도민과 여행객들에게, 청취자들에게 실어 날러서 어두운 세상 밝히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제주BBS 선상신 사장은 “불심의 땅 제주도의 많은 불자들의 신행생활을 돕는 교육, 법문,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 밀착형 방송을 통해 제주도의 고유한 전통문화 보존은 물론 지역 언론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제주BBS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한편, 제주BBS는 개국식 다음날(10일) 첫 프로그램을 송출했다.먼저, ‘BBS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월-목, 오전 8:30-9:00)를 편성해 제주지역의 사회, 문화, 불교 등 전반적인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다.이 프로그램은 제주MBC 전 라디오제작부장과 제주도의회 2선 의원을 지낸 이선화 씨가 진행을 맡았다.제주도와 지역불교의 홍보를 위한 ‘한낮의 휴식, 장수연입니다’(평일, 낮 12:15-2:00)를 제주BBS에서 제작해 전국으로 송출한다.이 프로그램은 BBS불교방송의 베테랑 장수연 아나운서와 이응진 선임PD가 진행한다.오후 5시에는 뉴스가 편성돼 제주도의 생생한 소식을 매일 전한다.뿐만 아니라,
불교 | 손혜철 | 2018-09-11 13:39
경기도 이천, 도요들이 모여 있는 ‘사기막골’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아홉시였다. 화계사 법정스님과 약속한 시간이 무려 한 시간이나 족히 남아있었다. 해서 마을 초입 광장에 차를 세우고 새벽이슬이 채 걷히지 않은 도요마을을 잠시 기웃거렸다.경기도 이천 도예촌, ‘사기막골’ 참 정감 가는 이름이다.화계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형성된 공방 마을에는, 가마에서 구워낸 다양한 도자기들이 맑은 색으로 진열장마다 얌전히 앉아있다.‘누굴 기다리는 것이냐고, 누굴 오랫동안 기다렸냐고....’쇼윈도 속 수많은 도자기들에게 중얼중얼 말을 걸었다.이천 ‘사기막골’은 천년 역사의 도공들의 혼이 깃든 마을이다.그 역사가 흐르는 동안 도공들의 혼이 제자들과 그 자손들에게 대물림 되어왔고, 그 맥을 놓치지 않으려는 도공들의 순교가 있었기에 오늘날 이천 도자기의 화려한 명성이 되돌아 온 것이다.커다란 도자기 조형물을 세워둔 공방카페에 멈추고 섰다. 바지런한 공방 주인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가 대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공방 등불까지 환하게 밝혀주었다. 안으로 들자, 다양한 색과 형상을 한 도자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머리를 맞대고 앉아 있기도, 포개어 누워있기도 했다. 도공의 작업장과 전시장을 몇 바퀴 돌고 돌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도자기가 하나같이 제 각각 다른 목소리를 냈다.‘사기막골’ 도자기, 그 단아한 자태와 고운 색을 마음껏 가방 가득 담고 공방을 나왔다.멀리 설봉산이 보이는 듯, 가려있는 듯, 잠시 잠깐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가듯이 굽이굽이 마을길을 돌아 화계사를 향해 내달렸다. 마을 끝 오르막길에 이르자 화계사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화계사를 품고 있는 설봉산, 그 역사가 소나무처럼 참 깊고 푸르단 말을 들었다. 바람이 몰고 온 신비한 이야기를 소문처럼 들려왔다. 고구려, 백제, 신라인들의 끊임없이 각축전이 벌어졌던 전쟁터였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와 사연이 설봉산에 묻혔을까.
불교 | 특별취재팀 | 2018-09-11 09:31
태고종 총무원은 9월 10일 오후 5시 총무원 회의실에서 긴급 종무회의를 개최하고, 제26대 편백운 총무원장 취임 1주년 기념법회를 9월 28일 오후 1시 불이성 법륜사 대불보전(대본산 금강산 유점사 경성 포교당)에서 개최하기로 결의했다.편백운 스님은 지난 2017년 7월 13일 태고종 제 26대 총무원장으로 당선 된 뒤, 9월 28일 취임했다. 취임하자마자, 종단부채청산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인 결과, 취임 6개월만인 지난 3월 30일자로 종단채무를 상환하고, 재단법인 한국불교 태고원(천중사)을 압류하여 종단재산을 환수하게 됐다. 또한 종단 밖에서 유랑하던 ‘사회복지법인 태고종중앙복지재단’을 지난 8월 29일자로 종단으로 환원, 총무원장이 당연직 이사장으로 정관 개정과 함께 총무원으로 본점 사무실을 이전하고 사회복지원장 휴완 스님이 총괄 운영관리하게 됐다. 이로써 지난 10여 년간 종단내홍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종단부채를 해결하고, 밖으로 떠돌던 재단법인 태고원(천중사)의 환수가 목전에 이르렀으며, ‘태고종중앙복지재단’이 종단으로 귀속됨에 따라서 이제 종단은 복지활동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태고종은 제2 도약의 시대를 맞게 되었으며 혁신종단으로 거듭나게 되었다.제26대 편백운 총무원장 집행부는 지난 1년간 추진해온 종무행정성과와 경과를 보고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종단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비전을 제시, 전 종도가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하여 한국불교 선두종단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이날 기념법회 식순은 개회 삼귀의례 반야심경독송 고불문낭독 총무원장 인사말씀과 교육부원장스님이 진행하는 각 부서별 보고; 총무부 재경부 교무부 사회부 문화부 규정부 동방불교대학 사회복지원장 특별보고 발원문낭독 사홍서원 폐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불교 | 손혜철 | 2018-09-10 22:43
대한불교조계종 마하붓다절(주지 진오 스님)은 오는 9월 16일(日) 오전 10시 신축 개원 1주년을 맞아 도법 스님 초청 ”붓다로 살자“ 기념 법회와 한부모 가족과 청소년에게 한가위 맞이 생필품과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다.마하붓다절은 2008년 경북 구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노동자 상담과 쉼터를 전담하기 위해 일반 주택을 매입, 8교구 직지사 말사로 등록해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 전용법당으로 쓰여져 한국인 불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진오 스님은 “새 법당을 신축한지 1년이 되었다. 불자들을 위해 큰 스님 초청 기념 법회로 불법 인연을 맺게 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지역 사찰이 되기 위해 어르신 200여명과 이주노동자 100여명을 초청해 축하 공연, 점심 대접, 선물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 같이 살자!“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도법 스님으로부터 “붓다로 살자” 법문에 이어 다문화 한부모 가족 20가구에게 쌀 10kg씩 20포와 한부모가족 청소년 17명에게 장학금을 전한다.특히, 어르신 만발공양은 구미시청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구성된 한걸음봉사단이 짜장면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한부모가족 청소년 장학금은 자재왕 불자의 1천만원 기부로 이루어 졌다.진오 스님은 “다문화 한부모 가족은 한국인 아빠가 사망하거나 이혼으로 엄마와 외롭게 살아가는 가족으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 주위에서 돌보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운 엄마가 어느 순간 아이들을 친정 국가로 보내기 때문에 아이들이 태어난 나라에서 잘 자라는지 명절마다 생필품 전달로 살펴보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부탁했다.진오 스님은 1981년 송월주 스님을 은사로 금산사에서 출가, 1987년 공군 군법사 시절 교통사고로 왼쪽 눈을 실명, 국가유공자로 제대 후, 2000년부터 이주노동자를 돕는 사회 활동으로 시작, 현재는 마라톤 “1km 달릴 때 마다 100원
불교 | 손혜철 | 2018-09-10 21:24
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은 9월 12일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제21차 한중일우호교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11일 일본으로 향한다.이번 제21차 한중일우호교류대회는 고베 입정교성회 (Risshō Kōsei Kai 立正佼成会)에서 12일 ‘세계평화기원법회’를 시작으로 국제학술강연회(주제:현대에 활용 가능한 불교의 자비-3국 불교의 역할; 국가와 인종의 경계를 넘는 붓다의 자비 실현을 위하여)를 개최하며, 공동선언문, 합의서 조인식 등을 갖고, 오쿠라 호텔에서 축하만찬의 순으로 진행된다.태고종에서는 편백운 총무원장이 12일 축하만찬에서 답사를 하며, 한국불교신문 주필 원응 스님이 주제 발표를 한다.이번 제21차 한중일우호교류대회는 1995년 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고베대지진의 희생자를 추념하는 법회도 함께 열리며, 같은 동아시아 불교전통을 공유하고 있는 3국 불교는 난징대학살 참회를 비롯해 한중일 근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불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지난해는 서울 봉은사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에서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한 바 있고, 이번 21차 대회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올림픽 등의 성공개최 기원과 동북아 안정 및 남북한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3국 불교도들의 염원을 담아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태고종에서는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서 정선 총무부장, 혜암 규정부장, 지행 편집국장, 진원스님과 주필 원응 스님이 동행한다.
불교 | 손혜철 | 2018-09-10 12:14
몽골의 복드칸 왕은 티베트 출신 라마복드 칸 왕은 라마였기에 세속적 의미의 황제로서 권력을 휘두르지는 않았고, 섭정은 총리가 했다. 그가 울란바타르로 옮겨와서 복드 칸에 즉위하자 지역의 왕 족들 가운데서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도 있었으나, 신정의 왕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냈다. 이런 가운데 뜻하지 않게 1921년 러시아 군인 지도자인 로만 폰 운게른슈테른베르크 남작(1885년∼1921년)은 몽골을 침입하여 1년간 몽골을 통치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러시아 제국의 군인으로, 1921년 몽골을 정복하여 독재정치를 한 인물이다. 티베트 불교에 심취한 그는, 그러나 제멋대로 티베트 불교의 교리를 왜곡하여, 자신을 '살아있는 부처'로 여길 정도의 기행을 하고, 1년간의 몽골 통치기간 동안, 엄청난 수의 몽골인을 학살하여, 몽골의 미친 남작으로 통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몽골 역사상 유일하게 몽골을 직접 통치한 유럽계의 사람이다. 이런 상황아래서 복드 칸은 신정의 왕으로서 당분간 왕권이 중단되었다. 이런 정국의 혼미로 몽골은 혼란에 빠졌다. 이 때 담딘 수흐바타르(1893∼1923) 장군이 나타나서 혁명을 일으켜 인민정부를 세우고 스스로 국방장관에 취임하고 복드 칸의 왕정을 잠정 복구 시켰다. 복드 칸은 1924년 그가 열반할 때까지 제한된 왕권을 누렸다. 하지만, 그를 구원해 준 수흐바타르도 같은 해 결핵으로 죽고 말았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 가면 시내 중앙에 수흐바타르 광장에 동상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가 바로 수흐바타르 장군이다. 그는 유목민의 집안에서 태어나, 1911년, 몽골 독립 후 건군된 자치 몽골군의 소집을 받고 입대, 하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기관총소대장으로서 전공을 세웠다. 1918년 정부 인쇄소의 식자공이 되었는데, 그 동안 중국과 무능한 몽골 지배층에 대한 불만이 쌓여갔다. 러시아 혁명에 자극을 받은 그는 1920년 6월 허를러깅 처이발상 등과 몽골인민당(인민혁명당)을 결성, 독립을 위한 무장투쟁에 들
불교 | 원응 스님<논설위원> | 2018-09-08 20:32
종교단체가 돈이 많으면 부패한다. 그렇지만 너무 없어도 궁색해 보인다. 최소한의 경상비는 있어야 한 단체는 굴러가는데, 기본 경상비마저 없어서 쩔쩔맨다면, 그 단체의 기능은 마비되고 만다. 돈이란 많아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다. 재경부장 도진스님은 출가 전에는 긍융인 이었다고 한다. 모 은행생활을 17년간이나 했으니, 금융통이다. 기장(記帳)만 보고도 살림살이의 전모를 금방 파악한다. 하기야 확보된 예산가지고 지출만하는 재경부장은 누구인들 못하겠는가? 만은, 우리 종단 실정에서는 정해진 사찰분담금이나 승려(니) 의무금을 제때에 잘 납부하지 않으니, 반강제로 납부를 독촉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등록 취소나 신분증을 강제로 회수할 수도 없는 것이 종교단체요 그 가운데서도 자비문중인 불교종단이다. “특히 우리 종단은 95%가 사설사암이다 보니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덜하다.”고 도진스님은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이웃종단은 거의가 공찰이기 때문에 사찰분담을 내지 않으면 당장 불이익을 당하고 주지직 마저 해임될 수 있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미리 앞당겨서 납부하기까지도 한다는데, 태고종은 사찰분담금이나 승려(니) 의무감 납부하는데 정말 질기다.“고 했다. ”태고종단의 주 수입은 사찰분담금과 승니의무금, 제 증명 수수료, 성금 등인데, 이 중에서 사찰분담금 승니 의무금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기본 의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으면 종단조직을 유지하고 운영을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재경부장에 취임한지는 불과 한 달 조금 넘었지만, 전에도 총무원에서 부장소임을 본적이 있어서 총무원 살림살이에 대한 실상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어서 사찰분담금이나 승니 의무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으면 총무원 운영이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라고 도진 재경부장은 힘주어 말했다. 납부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지난 10여 년간 종단 내홍의 영향&rdqu
불교 | 원응 스님<논설위원> | 2018-09-07 17:20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편백운)규정부장스님은 원칙을 지켰다. 정실주의에 좌우된다느니, 친 총무원 성향이라느니, 온갖 딱지를 붙이지만 규정부장 혜암 스님은 깐깐하고 까칠했다.규정부 사무실 안에서 사진 좀 찍자고 했더니 조사실은 공개할 수 없다고 단호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역시 규정부장 답다.’고 느꼈다. 인터뷰도 까칠하게 할까 해서 홍보실로 모셔서 조사하는 식으로 말문을 열려고 했더니, 먼저 알아차리고 금방 부드러운 얼굴 표정을 짓는다.규정부장스님은 인터뷰에 응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종회에서 총무원장스님에게 규정부장 권고사임을 결의했다는데, 사실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내가 정실이나 어느 한편을 들어서 종단의 공정한 규찰업무를 치우쳐서 본적이 없는데, 무조건 선입견을 갖고 몰아 부치는 종회의 태도에 안타깝다.”는 항변이었다. “규정부의 일을 하다보면, 아무리 잘해도 다소 욕을 먹는 것은 각오하지만, 이렇게 정치적으로 공격성 해임권고 결의를 당하고 보니 기분은 썩 좋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다 들어가면서 솜방망이 두드리는 식으로 규찰업무를 본다면 종단에 기강이 서겠는가?”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입맛에 맞는 규찰엄부를 정실에 얽혀서 처리한다면, 종단 규정업무는 산으로 가고 만다.사실, 규정업무는 부처님 당시의 승가공동체로 소급한다. 처음엔 규율이 없었으나, 제자들이 불어나고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니 규칙이 필요했고 질서가 정연해야 했다. 여기서 《율장》 이야기를 길게 할 순 없지만, 오늘날 한국불교 승가에서 자율적인 법적 통제 수단과 규율의 원칙은 《율장》정신에 근거하고 있다. 본래 승가에서 율(律, vinaya)은 ‘제거 한다’는 즉 악행(惡行)을 제거하는 훈련·규율을 뜻하는 것으로서 부처님의 제자(弟子)들이 악행을 할 때마다 부처님께서는 그 행위
불교 | 지행 | 2018-09-07 08:07